가톨릭중앙의료원, 제4차 가톨릭 의료윤리 심포지엄 개최

강석봉 기자 2023. 11. 1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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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중앙의료원, 제4차 가톨릭 의료윤리 심포지엄 개최
‘의사조력자살’에 대한 윤리적 측면 고찰
의료기관윤리위원회 운영과 의료윤리 자문의 발전 방향 제시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이 오는 11월 24일(금) 오후 1시 30분부터 가톨릭대학교 의생명산업연구원(서울시 서초구 소재)에서 ‘제4차 가톨릭 의료윤리 심포지엄’을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CMC 의료기관윤리위원회의 경험’이라는 주제로 가톨릭중앙의료원 윤리위원회 산하 의료윤리전문소위원회(중앙의료윤리사무국장 박은호 신부)가 주관하며 가톨릭생명윤리연구소의 후원으로 개최된다.

국내 연명의료결정법 시행에 따라 많은 의료기관에 의료기관윤리위원회가 설치되어 운영되고 있으나, 아직은 개인의 윤리적 감수성과 의사결정에 의존할 뿐, 적절한 지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가톨릭중앙의료원의 다양한 경험을 통한 자문, 운영, 질관리 방안 등의 실질적인 노하우를 제공하고자 이번 심포지엄이 기획됐다.

심포지엄은 두 가지 세션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세션은 ‘의사조력자살 제도화의 윤리 문제’라는 주제로 가톨릭대학교 내과학교실 홍영선 명예교수의 특별강연이 진행되며, 최근 연명의료결정법 개정안으로 이슈가 되고있는 의사조력자살에 대한 윤리적 측면을 조명한다.

‘현대인의 자기 결정권이 생의 말기 환자의 죽음까지도 선택할 수 있다’는 지나친 인식의 문제를 지적하고 존엄한 인간의 마지막 순간에 특히 가톨릭 의료인으로서 취해야 하는 생명윤리적 입장을 명확히 할 예정이다.

두 번째 세션은 정낙균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의료기관윤리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CMC의 경험’이라는 주제로 진행할 예정이다. 의료기관윤리위원회와 전담 실무부서를 운영해 온 가톨릭중앙의료원의 경험을 토대로 법적, 행정적 운영과 의료윤리 자문 시행의 두 가지 관점에서 현황과 발전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며, 지난 5년 동안의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병원의 의료기관윤리위원회의 전반적 운영을 자체적으로 검토한 1주기 컨설팅 결과도 공유한다.

특히, 수련병원이며 대학병원인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병원들의 의료기관윤리위원회에 대한 컨설팅 결과는 표준운영지침을 토대로 한 관리지표와 검토 방법 등 구체적인 질관리 방안을 제시할 것이다.

박은호 중앙의료윤리사무국장 신부는 “이번 의료윤리 심포지엄을 통해 각 병원의 의료기관윤리위원회 운영에 실질적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환자의 안전을 지키고 의료기관의 윤리적 풍토를 조성해 나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연명의료결정법 시행 전부터 가톨릭생명윤리연구소의 지원으로 2012년 가톨릭 임상의료윤리 특별위원회를 신설하고 자문 활동과 더불어 자문을 위한 이론 및 시뮬레이션 교육도 개발해 왔다.

위원회의 실무를 전담하는 중앙의료윤리사무국 개설과 함께 생명윤리 전담 인력을 배치하였고, 사무국을 중심으로 8개 산하 병원의 의료윤리사무국이 네트워크를 이뤄 위원회 활동과 교육을 위한 정보공유 및 상호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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