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버 스톤 감독 ‘뉴클리어 나우’, 기후위기 시대에 던지는 용기있는 메시지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세계적인 거장 올리버 스톤 감독의 강하고 용기 있는 메시지를 담은 영화 ‘뉴클리어 나우(NUCLEAR NOW)’가 12월 6일 개봉을 확정했다. 함께 공개된 포스터와 예고편은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한다.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플래툰(1986)’, ‘7월 4일생(1989)’을 비롯해 ‘도어즈(1991)’, ‘J.F.K(1993)’, ‘닉슨(1997)’, 스노든(2016)’, ‘윌 스트리트: 머니 네버 슬립스(2010)’ 등 사회, 정치, 문화 전반에 대해 비판적 통찰력을 제시해온 올리버 스톤 감독의 작품 세계는 이제 기후 위기로 향하고 있다.
현 시대의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른 기후 위기는 지구와 인간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면서 ‘이변’이 아닌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들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폭염, 가뭄, 산불, 태풍 등은 지구 온난(Globalwarming)를 넘어 지구가 들끓고 있는 시대(Global Boiling)에 진입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지 못한 영향으로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지난해보다 0.3% 늘었다. 2013년부터 2022년까지 평균 지구 표면온도는 산업화 이전(1850~1900년)보다 1.15도 높아졌고, 2030년에 파리협정에서 정한 ‘기후변화 마지노선’인 1.5도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을 대폭 줄이지 못하면 지구는 어느 순간 티핑포인트(tipping point)를 지나 걷잡을 수 없는 대재앙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올리버 스톤 감독은 영화 ‘뉴클리어 나우’를 통해 원자력 발전과 재생가능에너지로 기후변화 극복에 앞장선 나라들의 사례를 명료하고 설득력 있는 논리로 설명한다.
감독은 "이대로 가면 인류에게 희망은 없다"며 "원전을 포함한 에너지 믹스로의 전환이야말로 기후변화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빠르고 안전한 대안"이라고 말한다.
그 동안 원자력에 대한 근거 없는 공포감이 지나치게 부각되어 있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와 원자력 발전을 함께 활용해야 한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강조한다. 이어 예비 관객들을 향해 “영화 ‘뉴클리어 나우’는 내가 생각하는 우리시대 가장 위대한 이야기”라는 강렬한 메시지를 남겼다.
영화 ‘뉴클리어 나우’는 미국 아메리칸 대 정치학과 명예교수 조슈아 골드스타인과 스웨덴의 에너지 엔지니어인 스타판 A. 크비스트가 공동 저술한 저서 ‘기후는 기다려주지 않는다(A Bright Future)’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또한 영화 음악의 거장 반젤리스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마지막 작품 중 한 편이기도 하다.
2022년 제7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원자력(Nuclear)’이라는 제목으로 처음 소개된 ‘뉴클리어 나우’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지금(Now)’이라는 단어를 추가해 기후 위기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다보스포럼 상영회 객석이 부족할 정도로 관객들의 큰 관심과 호응을 받았고, 올해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국내에서도 호평과 화제를 이끌었다.
기후변화를 걱정하는 전 세계에 새로운 기준점 역할이 되어, 현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가 꼭 봐야 할 영화 ‘뉴클리어 나우’는 12월 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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