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이스라엘 대도시 겨냥한 2차 공격 준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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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달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더 깊숙이 침투해 전쟁을 확대할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워싱턴포스트(WP)는 서방 및 중동 지역 4개국 12명 이상의 전현직 정보·안보 관리의 분석을 토대로, 하마스가 민간인 희생이 뻔한데도 자신들의 존재를 전세계에 알리고 중동 정세를 유리하게 재편하기 위해 이스라엘에 공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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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파견 노동자 통해 정보 수집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달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더 깊숙이 침투해 전쟁을 확대할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워싱턴포스트(WP)는 서방 및 중동 지역 4개국 12명 이상의 전현직 정보·안보 관리의 분석을 토대로, 하마스가 민간인 희생이 뻔한데도 자신들의 존재를 전세계에 알리고 중동 정세를 유리하게 재편하기 위해 이스라엘에 공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하마스는 지난 7일 새벽 수천발의 로켓포를 일시에 발사해 이스라엘의 30여곳을 집중 공격했으며, 1200여명을 살해하고 240명 가량의 인질을 납치했다.
WP에 따르면 하마스는 2차 공격까지 준비했다. 하마스 대원들은 수일 간 군사작전을 할 수 있을 만큼의 식량과 무기를 소지하고 첫 공격이 성공하면 이스라엘 대도시를 공격할 수 있을 정도로 침투하란 지시를 받았다.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 고위 관리는 “하마스 대원들은 이스라엘 주요 도시와 군사기지를 포함한 2단계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2차 공격 계획까지 세웠다는 건 하마스가 얼마나 치밀하게 준비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다.
WP는 하마스가 그간 다른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에 비해 비교적 온건하고 실용적인 태도를 보이며 이스라엘이 방심하도록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하마스 최고 실권자인 야히야 신와르는 초강경파로 알려졌지만 2017년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뒤 평화공세를 펼쳤다. 실제 2021년 이후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충돌은 없었으며, 일부러 또 다른 무장정파인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PIJ)에 대한 정보를 흘리기도 하는 등 이스라엘에 협조적으로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이 과정에서 하마스는 가자지구 경제 상황 개선을 위해 주민들이 이스라엘에서 일할 수 있도록 요청했고 2만명의 노동허가를 얻는데 성공했다. WP는 요르단강 서안지구 분쟁과 이스라엘 내부 정치 분열 등에 몰두하고 있던 이스라엘 입장에서 상대적으로 평화로운 가자지구 국경 상황은 환영할만한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하마스는 이스라엘 입국이 허용된 노동자 등으로부터 현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으며, 공격 목표인 키부츠(집단 농장)의 건물 배치와 내부 모습 등을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수집했다. WP는 살해된 하마스 대원의 시신에서 지난 여름 드론으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고해상도 지도가 발견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 출신으로 민간 보안 컨설팅업체 수판그룹을 세운 알리 수판은 “이들이 수집한 정보는 특별히 정교하진 않았지만 체계적이었다”며 “이들의 현장 정보는 이란이 제공하는 그 어떤 것보다 훨씬 뛰어났다”고 말했다.
또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저항세력의 존재를 알리고 이스라엘과 여타 중동 지역 국가의 관계 정상화 노력을 방해하기 위한 ‘희생’도 기꺼이 받아들였다고 전문가들은 WP에 말했다.
극단주의 단체를 연구하는 SITE인텔리전스 그룹의 리타 카츠 상임이사는 “하마스가 전세계적으로 이처럼 두각을 나타낸 것은 처음”이라며 “하마스의 현재 지도부가 이스라엘에 의해 제거되더라도 하마스와 그 추종자들은 세계의 관심을 팔레스타인 분쟁에 집중시키는데 성공했기 때문에 10월 7일을 승리로 여길 것”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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