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1320원대로 올라…美신용등급 하락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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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용등급 하락에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짙어지며 원·달러가 1320원대로 재차 올라섰다.
앞서 원·달러는 미국의 1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직후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종결 기대가 높아지며 3거래일 연속 급락한 바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원·달러는 미국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따른 위험회피(리스크오프)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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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미국 신용등급 하락에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짙어지며 원·달러가 1320원대로 재차 올라섰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오전 9시46분 현재 원·달러는 전일대비 3.3원 오른 1320.1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에 비해 1.2원 오른 1318.0원에 거래에 나서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장중 최고가는 1320.5원이다. 원·달러가 1320원대에 오른 것은 지난 3일(1322.4원)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앞서 원·달러는 미국의 1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직후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종결 기대가 높아지며 3거래일 연속 급락한 바 있다. 이 결과 이달 1일 1357.3원이던 환율은 6일에는 1297.3원까지 떨어졌다가 8일부터는 1310원대에서 등락 중이었다.
이날 환율 상승은 미국 신용등급 하락에 안전자산 선호가 짙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무디스는 10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로 유지하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3대 신용평가사 중 유일하게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으로 유지해 온 무디스마저 등급 하향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미 재정적자 및 셧다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무디스는 "재정 건전성에 대한 위험이 증가하며, 미국 고유의 신용 강점이 이를 상쇄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재정적자가 막대한 수준에서 유지되면서 연방정부의 채무 능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번 신용 등급 하향이 지난 9월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 가능성에 불거지며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무디스의 경고 이후에 나왔다는 점에서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에 앞서 8월 또 다른 신용평가사 피치도 미국의 등급을 기존 'AAA'에서 'AA+'로 하향한 바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011년부터 미국의 국가 등급을 'AA+'로 고수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각) 발표를 앞둔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관망세는 환율 상방을 제약하는 요소로 거론된다.
외신에 따르면 10월 CPI는 전달보다 0.1%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오르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달(3.7%)에 비해 둔화된 수치로 0.3%포인트 낮다.
전날 달러인덱스는 105.861로 직전일에 비해 0.049포인트 높았다. 엔·달러는 0.1% 오른 151.53에 거래됐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원·달러는 미국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따른 위험회피(리스크오프)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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