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빼고 회춘한 윤계상…데뷔 25주년 god의 뭉클한 최선[공연보고서]
[뉴스엔 황혜진 기자]
"god가 여전히 꿈꿀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11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서울 송파구 KSPO DOME(케이스포 돔,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그룹 god(지오디/박준형, 손호영, 윤계상, 데니안, 김태우)의 단독 콘서트 'god's MASTERPIECE'(지오디스 마스터피스)가 열렸다.
god의 단독 콘서트는 11개월 만이다. 지난해 12월 9일부터 11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god ON'(지오디 온)을 성황리에 진행했던 god는 데뷔 25주년을 2개월 앞두고 자신들을 완성시키는 마지막 조각인 Fan god(팬 지오디, god 공식 팬클럽명)들을 위해 특별한 무대들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로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1999년 1월 13일 첫 정규 앨범 'Chapter 1'(챕터 원)으로 가요계 입성한 god는 2024년 1월 13일 대망의 25주년을 맞이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시야 제한석까지 전석 매진시키며 현재진행형 국민그룹다운 티켓 파워를 증명했다. god의 건재한 인기는 올해 이뤄진 Fan god 회원 모집을 통해서도 입증됐다. 2005년 이후 무려 18년 만에 다시 모인 Fan god 인원은 체조경기장을 가득 채우고도 남을 만큼의 머릿수로 알려졌다.
데니안은 이번 콘서트에서 "저희가 18년 만에 Fan god(팬 지오디) 모집을 했다. 굉장히 많은 분들이 가입해 주셔서 저희가 놀랐다. 거의 뭐 현 아이돌 못지않은"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태우는 "저희 현 아이돌이다"고 밝혔고, 데니안은 "정정하겠다. 젊은 아이돌 못지않은 회원수가 모였다. 그리고 얼마 안 있으면 god가 25주년을 맞이한다. 축하한다"고 말했다.
박준형은 "항상 고맙다. 우리가 공연을 할 때마다. 1년에 한 번씩 할 때마다 꽉 채워 주는 거 말이 안 된다. 팬클럽 여기(체조경기장) 차고도 남을 정도로 많이 왔다. 그래서 우리끼리 이야기했다. 진짜 오래 해야겠다고. 그리고 오래 하려면 1명도 빠지면 안 된다. god는 5명이다"고 말했다. 이어 "공연장 오면 기억나는 얼굴들이 있다. 교복 입고 추운데 코 빨갛게 와서 돈 모아 산 사탕을 주면서 god 사랑한다고 해 줬다"며 울컥했다.
▲ 5인 5색 도슨트 변신, 25주년에도 진화하는 god 콘서트
지난해 투어 연출을 도맡았던 손호영의 바통을 이어받은 김태우는 노성일 감독과 손잡고 큐레이터로서 특별한 공연을 이끌었다. Fan god들의 한결같은 사랑에 보답하겠다는 일념으로 뭉친 다섯 멤버들은 god라는 걸작(god's MASTERPIECE)을 완성하기 위해 필요한 마지막 한 조각을 찾아 나선다는 서사 아래 5인 5색 도슨트로 분했다.
전시와 공연을 결합한 독특한 형식에 맞춰 모든 관객들에게 브로슈어를 배부하는가 하면 포토존 QR코드를 통해 관객들에게 전하는 특별한 메시지가 담긴 영상도 제공했다. 5개 관 각각에 걸맞은 분위기의 곡들을 배치함으로써 짜임새 있는 세트리스트를 구성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360도 공연을 응용한 270도 시야 무대, 본 무대에서 2층 관객석으로 향하는 고공 이동식 무대, 360도 회전식 돌출 무대 등 god 공연 사상 전례 없는 장치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연출은 그간 숱한 god 콘서트를 관람해 온 오랜 팬들에게도 사뭇 낯설게 다가왔다. 메인 보컬 김태우와 리드 보컬 손호영이 앙코르 엔딩곡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2절을 마이크 없이 열창하는 광경은 오래도록 기억될 만한 명장면으로 남았다.
손호영은 "지금까지 해왔던 공연들보다 생각도 많았고 걱정도 많았다. 평소보다 긴장도 많이 했다. 무대 모양이 많이 다르다. 좀 희한하다.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다. 근데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항상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모습, 새로운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까 몇 달 동안 머리를 맞대고 짜낸다. 함께 시도하는 우리에게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태우는 "이번 공연을 만들며 어떤 새로운 무엇인가를 드릴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다. 25년이라는 시간 동안 작은 기억과 추억들의 조각들이 모여 만들어 낸 걸작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 공연 제목을 'god's MASTERPIECE'로 하게 됐다"며 "정말 이제는 집 같고 가족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이렇게 오랜 시간 이렇게 좋은 무대에 설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 오늘 감동을 드리려고 노력한 저희에게 더 큰 감동을 선사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god 표 라이브와 퍼포먼스가 주는 감동만큼은 불변이었다. '나는 알아'로 포문을 연 다섯 멤버들은 '그 남자를 떠나', '애수', '니가 있어야 할 곳', '기회를 줘', '돌아와줘', '보통날', '니가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Friday Night'(프라이데이 나이트), '니가 필요해', 'Stand Up'(스탠드 업), '하늘색 풍선', '미운오리새끼', '거짓말', '다시', '촛불 하나', '길', '어머님께', '하늘색 약속', '모르죠',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등 전 국민적 사랑을 받은 메가 히트곡들을 연달아 열창하며 3시간 30분여 동안 열정을 불태웠다. 요령 없는 생생한 라이브와 에너지 넘치는 군무의 향연에 거대한 체조경기장조차 금세 달아올랐다. 공연장을 가득 메워 준 1만여 관객들은 자신들의 추억이 서려 있는 메가 히트곡 무대에 맞춰 빛나는 하늘색 물결과 열렬한 떼창으로 화답했다.
이번 투어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한정판 유닛 무대도 백미였다. 실제 반대 성향을 지닌 ENTP 김태우와 ISFJ 데니안은 '반대가 끌리는 이유'로 우여곡절 끝에 화합하는 스토리를 선보여 지켜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했다. 당사자들조차 웃음을 참지 못 했던 손터팬(손호영+피터팬)과 윤웬디(윤계상+웬디)의 '0%' 유닛 무대에서는 객석 곳곳에서 유쾌한 폭소가 터져 나왔다.
공연 종료 후 god 특유의 단단한 음악적 내공과 탁월한 콩트 역량이 도드라진 공연이었다는 관람평이 중론을 이뤘다. 그도 그럴 것이 god는 다수의 대규모 단독 콘서트 이외에도 2002년 7월부터 2003년 3월까지 주 4회 꿈, 가족, 친구, 여름방학, 거짓말, 무도회, 한여름밤의 크리스마스, 공포, 태극기, 바캉스, 개학, 가을소풍, 겨울, 겨울방학, 송년파티, 정월대보름, 졸업, 공개방송, 화이트데이, 운동회, 영화, 추석 등 다채로운 주제로 무려 100회 올밴드 라이브 소극장 콘서트를 진행한 경력을 보유한 '공연형 국민그룹'이다.
▲ 회춘한 윤계상→춤신춤왕 쭈니형, 25년 차 아이돌의 뭉클한 최선
전국에 뿔뿔이 흩어져 있던 '꼬맹쓰'(박준형이 팬들을 부르는 애칭)들은 25주년을 앞두고도 '하늘색 약속'을 지켜 준 다섯 멤버들을 위해 기꺼이 영하의 추위를 뚫고 체조경기장을 찾았다. 드레스 코드에 맞춰 각기 다른 하늘색 아이템들을 착용했지만 god의 무대를 기대하며 환하게 웃는 얼굴만큼은 하나 된 모습이었다.
1년이 흘러서도 다시 '눈을 맞춰' 노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건 서로 녹록지 않은 나날을 잘 버텨낸 끝에 또 하나의 값진 '보통날'을 맞이했다는 방증이다. 데니안은 '하늘색 약속' 무대에서 "난 너희들이 진짜 좋아. 그러니까 또 보자 얘들아"라는 개사로 관객들의 환호를 불러일으켰다.
다섯 멤버들은 데뷔 25년 차에도 아이돌 가수로서 본분을 지켰다. 지난해 투어를 앞두고 11월 30일 NOW. '점심어택'에서 "춤출 수 있는 거 얼마 안 남았으니까 여러분 꼭 기회 될 때 와 달라. 좀 있으면 못 춘다. 이제 앉아서 노래만 부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거다. 거짓말이 아니라 음악하고 몸의 속도가 안 맞는다. 우리는 빨리 한다고 하는데 약간 느리다"고 밝혔던 44세 윤계상은 체중 감량을 거쳐 회춘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머리카락과 수염을 기른 영화 '범죄도시'의 장첸, 78kg까지 증량한 상태로 촬영한 ENA 드라마 '유괴의 날' 속 전직 유도선수 김명준의 얼굴은 온 데 간 데 없었다. 온라인상에서는 "파워 아이돌", "역시 천의 얼굴", "한 번 아이돌은 영원한 아이돌이구나", "클래식은 영원하다" 등 전성기를 떠올리게 하는 윤계상의 미모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호평이 쏟아졌다.
윤계상은 한결 가벼워진 몸으로 지난해보다 춤을 열심히, 잘 추는 데 그치지 않고 하늘색 왕리본 머리띠까지 착용했다. 자청한 '윤웬디' 변신이었음에도 연신 "사진 찍지 마", "올리지 마"라며 귀여운 앙탈을 부리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지금도 12시가 되면 할아버지 얼굴이 나온다. 할아버지 역할을 해야 하면 자정에 찍자고 한다. 흰머리도 진짜 많이 난다. 제가 잘생겼나. 아니다. 전 밍숭밍숭하게 생겼다"라던 지난해 10월 '유괴의 날'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의 망언은 또다시 힘을 잃었다.
나이를 잊은 듯 'god 파티'에 맞춰 절도 있는 솔로 댄스 브레이크 무대를 펼친 53세 아이돌 '우리 호프' 박준형의 투혼은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다. 빼어난 보컬과 퍼포먼스 역량을 겸비한 '천사 미소' 손호영, 여전히 전율을 일으키는 랩신 '절대 조각' 안데니, 차원이 다른 성량을 자랑하는 '신의 소리' 김태우의 철저한 자기 관리와 빼어난 랩, 보컬적 역량도 박수를 자아냈다. 해가 거듭될수록 과거의 자신을 뛰어넘는 것이 녹록지 않아지기 마련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성을 다한 무대로 관객들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킨 god는 쉽게 비관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다시 노력하며 도전한다면 종국에는 다다를 수 있는 '새로운 최선'의 가치를 되새기게 했다.
공연 말미에는 저마다 못다 한 진심을 꺼내보였다. 박준형은 "이번 콘서트는 솔직히 제일 오래, 제일 많이 연습했다. 동생들이 너무나도 열심히 하니까 옆에서 '그래. 이번에 진짜로 더 늙기 전에 빡세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뭔지 알지. 그래서 데니 따라 운동도 다시 시작했다. 얼마 안 됐다. 12번밖에 안 했다. 데니는 계속 꾸준히 운동하더라. 얘는 트레이너도 있다. 몸이 멋있다. 호영이 팔뚝은 알잖아. 우리 융계쓰(윤계상) 얼굴 봐 봐. 살을 다 뺐다. 옛날 '거짓말' 때랑 똑같다"고 말했다. 윤계상은 "거짓말"이라며 웃었다.
박준형은 "그리고 우리 태우는 할 말 없고. 우리 태우는 열심히 이 공연을 만들었다. 박수 한 번 쳐 달라"며 "난 어딜 가도 우리 동생들이 최고다. 우리 동생들이 최고로 예쁘고 제일 잘생기고 제일 웃기고 너무 자랑스럽다"며 "이번에 진짜 깨달았다. 우리 (뼈가) 부러질 때까지 해야 하는구나. 여러분께 진짜 감사하다. 내 나이 되면 진짜로 깨닫는다. 건강이 최고다. 다들 건강하시고 집에 조심히 들어가라. 사랑해"라고 덧붙였다.
데니안은 "여기가 우리나라에서 몇 안 되는 굉장히 큰 공연장이다. 이젠 여러분 덕분에 여기가 정말 집 같다. 오늘 공연하면서 매년 여기서 공연할 수 있게 만들어 준 여러분이 있기 때문에 오늘 정말 재밌었다. 더 큰 공연장이 생기면 옮기겠지만 그전까지는 그냥 여기는 우리 집이라고 생각하시고 앞으로 계속 집에 와서 재밌게 놀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오늘 공연 내내 했다. 이건 정말 다 여러분 덕분이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준형은 "가수든 연기자든 이렇게 와서 봐 주는 사람 없으면 혼자서 흥얼거리는 사람밖에 안 된다. 여러분한테 항상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눈물이 왜 나오냐면 너무 고마워서다. 어떻게 보답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내가 하는 공연인데도 리허설 화면을 볼 때 진짜 재밌더라. 내가 실수할까 봐 동생들이 옆에서 항상 신경을 써 준다. 솔로 무대 끝나고 멤버들이 들어올 때 힘이 난다. 같이 하는 게 항상 좋다. 동생들 없으면 난 무대에 서기 싫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동생들이 개인 활동할 때도 지켜 주셔서 너무 고맙다. 우리가 여러분한테 해 줄 수 있는 건 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god로서 여러분을 위해 적어도 1~2년에 한 번씩 이런 공연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맙고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윤계상은 "오늘 마지막 날이니까 길게 하겠다. 우선 태우한테 너무 고맙다. 무대 전반적 콘셉트를 노성일 감독과 같이 새롭게 잘 짜줬다. 평이 되게 좋은 것 같다. 나도 사실 평을 본다. 콘서트 끝나면 잠이 잘 안 온다. 흥분한 느낌으로 집에 가면 뭔가 붕 떠 있는 것 같고 내가 어떻게 했는지 잘 기억도 안 난다. 리뷰들이 올라오는 걸 보고 있는데 진짜 좋더라. 이 모든 건 태우와 호영이, 감독님, 스태프 분들이 너무 잘 준비를 해 주신 덕분인 것 같아 고마운 마음이 크다"고 운을 뗐다.
아끼는 단짝 동생 손호영, 팀의 듬직한 맏형 박준형, 유일무이 동갑내기 친구 데니안에 대한 진심도 전했다. 윤계상은 "호영이는 유닛 준비를 할 때 태우, 데니가 하는 걸 보니까 너무 멋있더라. 짝을 지어 줬는데 호영이가 제 짝이 된 거다. 너무 미안했다. 끝까지 준비하는데 너무 잘 맞춰 줘서 웬디가 탄생한 것 같다"며 "쭈니형. 사람이 변하면 좀 위험한데 이번 콘서트의 하이라이트는 쭈니형의 단독 무대가 아닌가 싶다. 너무 멋있었다. 처음에 랩(데니 계상 호이와 태우 그리고 난 누구? 쭌!)을 할 때 너무너무 좋아서 나도 '쭌!'이라는 말이 튀어나오더라. 그 모습을 지켜 줘서 너무너무 고맙다. 형 나이를 쫓아갈 수 없지만 열심히 쫓아가는 사람으로서 대단한 것 같다. 진짜 형이 건강했으면 좋겠다. 앞으로 한 20년 정도 더"라고 말했다.
이어 "데니 내 친구. 사실 제가 랩을 하고 노래할 때 틀릴까 봐 너무 집중한다. 데니는 진짜 최고의 래퍼인 것 같다. 정말 잘한다. 이번에 제 재미는 '보통날' 때 데니 랩 듣는 거였다. 순간순간 '이게 팬들의 마음일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좋더라. 그냥 우리 팀에 존재해 줘서 너무 고마운 래퍼"라고 덧붙였다.
마지막 고백 상대는 가수 윤계상을 존재하게 하고, 무장 해제시키며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게 하는 Fan god였다. 윤계상은 "팬 분들. 진짜 대단하다. 내년이면 저희가 25년이 된다. 사실 여러분이 면도한 제 얼굴을 너무 그리워하시는 것 같아 밀었다. 감사하다. 제가 예전의 모습을, 예전에 제가 했던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꿈꿀 수 있게 해 줘서"라며 "나이가 들어가면 들수록 사람이 소극적으로 변한다. 근데 이 무대에 서면 꿈틀꿈틀거리는 것들이 터져 나올 때가 있는 것 같다. 그렇게 만들어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다. 앞으로 더 많이 터트리겠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데니안은 "전 항상 자기 전에 한 번 다음날 공연에서 무슨 이야기를 할까 생각한다"며 "사실 걸작이라는 건 그 작품의 작가가 만들 순 없다. 그 작품을 많은 사람들이 아껴 주고 사랑해 주고 인정해 주고 응원해 줘야 한다. 때도 묻고 색이 변할 만큼 굉장히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근데 god라는 작품이 그런 것 같다. 25년이라는 시간 동안 여러분이 지금 우리 god가 걸작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이렇게 콘서트를 할 수 있게 만들어 준 거다. 그래서 god는 여러분의 것이다. 앞으로도 god의 주인이니까 우리 관리 잘 부탁해. 그리고 Fan god가 아닌, 오늘 와 주신 많은 분들. 노래 따라 불러 주시고 같이 재밌게 즐겨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손호영은 "어떤 말로 이 모습이 표현될지 잘 모르겠지만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제가 아니라 여기 계신 여러분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여러분이 허락하시면 정말 최선을 다해서 매년 이렇게 만났으면 좋겠다. 오래오래 만나고 싶다. 정말 이게 꿈이 아니길 항상 바란다. 현실이지만 항상 꿈같다. 앞으로도 우리 다 같이 이런 좋은 꿈 자주자주 꿀 수 있으면 좋겠다.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태우는 "2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 저희가 이 체조경기장에서 정말 무수히 많은 공연을 했다. 저 꼭짓점(시야 제한석 끄트머리)이 좀 더 넓어졌다. 매번 5명이 이야기한다. '이게 맞는 건가? 25년이 지났는데 객석이 줄어들어야 하는데 왜 자꾸 늘어나지?'라고. 너무 신기하다. 전 스스로 이유를 찾았다. 이번에 연습하며 많은 이야기를 했다. 공연에 대해, 우리가 걸어온 길에 대해, 팬 여러분에 대해"라고 말했다.
이어 "근데 알았다. 여러분이 저희를 사랑해 주시는 만큼 god가 여러분을 정말 많이 사랑한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서로의 감정을 너무 잘 알 수 있는 나이가 된 것 같다. 서로 눈을 맞추고 멀리 있어도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는 게 이유라는 생각이 들더라. 저희가 걸어온 길보다 앞으로의 여러분과의 감정 교류가 더 기대된다. 이번 공연으로 증명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다섯 멤버들은 엔딩 영상을 통해 'god’s masterpiece is you'라고 전했다.
서울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한 god는 12월 23일과 24일 대구 엑스코에서, 30일과 31일 부산 벡스코에서 'god's MASTERPIECE' 투어를 이어간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유진 반지하 탈출, 이사한 햇살 드는 집 공개 “보증금 80%가 대출”(나혼산)[결정적장면]
- 이세창 “애도 뺏겨봤는데”…전부인 김지연은 배우 꿈꾸는 딸에 행복 “S대 차석”
- ‘검사♥’ 한지혜, 집 찢은 2살 딸 말썽에 이마짚‥15㎏ 빠질만
- 이선균, 유흥업소 실장과 7번…전혜진 “실신 수준 쇼크, 子 위해 버티는 중”(연예뒤통령)
- 백성현, 목욕중인 母 이민영에 손등 키스 “아름다워” ‘고려 거란 전쟁’[결정적장면]
- 오상진♥김소영, 4년만 얻은 둘째 유산 “지난달 갑작스레 떠나” [전문]
- “뱃속 아기 떠나→내 탓 같아” 유산 아픔 드러낸 ★ 위로+응원 물결 [스타와치]
- ‘슈돌’ 강경준 母, 가슴으로 낳은 손자 정안과 단 둘이 산다 “혈육보다 마음 가”
- 故최진실 딸 최준희, 엄마처럼 단발 변신 후회 “밀어버리고파”
- “결혼 못 하겠으면 동거부터” 4살 연상연하 국제 커플, 결국 합의 불가(지구별)[결정적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