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한정판 운동화 팔아요" 진품으로 속여 21억 편취

김은진 기자 2023. 11. 13. 10: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증거인멸을 위해 가품 운동화 택배 상자를 정품 운동화로 교체하러 가는 모습. 수원남부경찰서 제공

해외 구매 대행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가품을 정품으로 속여 판매하는 등 구매자에게 21억원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쇼핑몰 총괄 운영자 A씨 등 4명을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7명은 2021년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11개의 해외 구매 대행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가품 운동화를 정품으로 속여 판매하거나 돈을 받고 상품을 배송하지 않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해외 브랜드 한정판 운동화가 수요가 많다는 것을 노리고 이 같은 수법으로 총 1만507명으로부터 21억원을 편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증거인멸을 위해 가품 운동화 택배 상자를 정품 운동화로 교체하러 가는 모습. 수원남부경찰서 제공화면 캡쳐

특히 이들은 주문 대금을 즉시 현금으로 인출하고 업무 하드디스크를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등 수사기관의 눈을 피하기 위해 철저하게 대비하는 치밀함까지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명 브랜드 상품을 평균가보다 약 40%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을 보고 수상함을 감지, 수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공식 쇼핑몰이 아닌 SNS, 해외 배송 등 구입 시 각별한 주의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가품을 유통시키는 조직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은진 기자 kimej@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