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에 전기차 전용공장 착공..미래차 ‘마더팩토리’로
혁신 제조 플랫폼 적용…인간 친화적 공장으로
‘정주영의 꿈’ 계승…‘전동화’ 타고 100년 기업으로
[울산=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차(005380)가 단일 공장 규모로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공장인 울산공장 내에 전기차(EV) 전용 공장을 짓는다. 혁신적 플랫폼을 적용한 인간 중심 제조 시스템을 구축해 ‘전동화’ 미래 50년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울산 EV 전용공장은 약 2조원을 투입해 총 54만8000㎡(약 17만평) 규모로 과거 종합 주행시험장 부지에 짓는다. 종합 주행시험장은 현대차가 지난 1980년대 글로벌 시장 진출에 앞서 차량을 개발하던 곳으로 과거 현대차 대표 모델인 쏘나타, 액센트, 아반떼 등이 성능·품질을 시험한 장소다.
이번 울산 EV 전용공장는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연간 20만대의 전기차를 양산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2026년 1분기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나설 예정으로 첫 번째 생산 차량은 현대차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 초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전기차 모델로 정해졌다.
현대차는 울산 EV 전용공장에 혁신적 제조 플랫폼을 도입키로 했다. 싱가포르 글로벌혁신센터(HMGICS)에서 실증 개발한 플랫폼은 △수요 중심의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제어 시스템 △탄소중립·RE100(재생에너지 사용 100%) 달성을 위한 친환경 저탄소 공법 △안전하고 효율적 작업이 가능한 인간 친화적 설비 등을 가능케 한다.
이를 활용해 현대차는 EV 전용공장에 부품 물류 자동화 등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생산 차종 다양화 및 글로벌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 생산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제품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하기 위해 조립 설비 자동화도 추진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로보틱스, 스마트 물류 시스템, AI 등 혁신 기술로 더욱 안전하고 정확하고 효율적인 작업장을 만들어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전동화 시대에도 사람이 중심이 되는 ‘EV 신공장’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울산 EV 전용공장은 근로자 안전과 편의, 효율적인 작업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 임직원을 위한 최적의 근무환경은 물론 자연과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미래 50년을 이끌어 나갈 사람 중심의 공장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통해서다.
지난 1968년 조립공장으로 시작한 울산공장은 지금은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공장이자 한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가 됐다. 세계 시장에 한국의 차를 선보이겠다는 현대차의 목표가 이뤄진 곳인 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울산공장은 반세기 전 자동차 생산력이 없던 대한민국이 세계 제일의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원대한 꿈을 안고 설립한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공장”이라며 “이번 기공식을 통해 사람의 힘으로 일구어 낸 울산공장의 역사를 조망하고, 이 원대한 꿈이 울산 EV 전용공장에서도 계속된다는 포부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내년 1월부터 울산공장의 지난 50년을 돌아볼 수 있는 헤리티지 전시를 열 예정이다. 전시는 △꿈의 시작 △꿈의 실현 △우리의 꿈, 오래된 미래라는 3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울산 EV 전용공장을 통해 미래 자동차 생산의 패러다임을 리딩하고, 제품의 품질, 공장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여 사람들에게 더 나은 모빌리티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다원 (da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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