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슨 vs ‘작’정현, KBL 1R MVP는 옛 집안 식구 경쟁으로…누가 받아도 첫 라운드 MVP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3. 11. 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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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4시즌 KBL의 1라운드 MVP는 결국 옛 집안 식구끼리의 경쟁이 됐다.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는 오는 14일 원주 DB와 부산 KCC, 서울 삼성과 안양 정관장의 경기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현시점을 기준으로 2023-24시즌 1라운드 MVP는 디드릭 로슨(DB), 이정현(소노)의 2파전으로 경쟁하는 흐름이다.

로슨과 이정현, 누가 1라운드 MVP에 선정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경쟁 체제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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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4시즌 KBL의 1라운드 MVP는 결국 옛 집안 식구끼리의 경쟁이 됐다.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는 오는 14일 원주 DB와 부산 KCC, 서울 삼성과 안양 정관장의 경기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라운드가 끝나면 MVP 역시 결정된다.

현시점을 기준으로 2023-24시즌 1라운드 MVP는 디드릭 로슨(DB), 이정현(소노)의 2파전으로 경쟁하는 흐름이다. 최고의 기량을 자랑한 외국선수, 그리고 국내선수다.

2023-24시즌 KBL의 1라운드 MVP는 결국 옛 집안 식구끼리의 경쟁이 됐다. 사진=KBL 제공
먼저 로슨은 DB가 2011-12시즌 이후 12년 만에 이룬 개막 7연승을 이끈 주역이다. 그가 있었기에 DB의 국내선수들이 제 기량 이상을 발휘할 수 있었다.

로슨은 올 시즌 9경기 출전, 평균 33분 12초 동안 24.9점 9.0리바운드 5.0어시스트 1.6블록슛을 기록 중이다. 전체 득점 3위, 리바운드 6위, 어시스트 7위, 블록슛 공동 2위 등 모든 기록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승기 소노 감독이 아직도 로슨을 잊지 못하듯 그가 올 시즌에 보여준 퍼포먼스는 압도적이었다. 개인 기량도 최고 수준인 그는 국내선수들을 가장 잘 활용하는 외국선수다. 이로 인해 DB는 1라운드에서 무려 8승을 챙길 수 있었고 다가올 KCC전에서도 승리한다면 9승을 가져오게 된다.

패리스 배스에 이어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로슨은 지난 서울 SK전에서 15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개인 2호이자 시즌 2호 기록이다.

디드릭 로슨의 1라운드 대활약은 분명 MVP에 어울렸다. 사진=KBL 제공
로슨을 위협하는 건 이정현이다. 그는 올 시즌 9경기 출전, 평균 37분 23초 동안 20.9점 3.4리바운드 7.2어시스트 1.4스틸을 기록했다. 단 1경기 출전에 그친 최준용 제외 국내선수 득점 1위, 어시스트 1위, 스틸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극 초반만 하더라도 컨디션 저하로 인해 100%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없었던 이정현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과거의 그로 돌아왔고 이제는 경쟁 상대가 없는 KBL 최고의 가드로 올라섰다.

MVP 선정에 가장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인 임팩트를 가진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정현은 전성현이 부상으로 빠진 KCC전에서 3점슛 6개 포함 29점 2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 첫 연승을 이끌었다. 특히 KCC가 자랑하는 슈터 허웅을 40분 내내 압도한 건 대단했다.

이전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선 3점슛 7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키는 등 34점 7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현대모비스와의 천적 관계를 재증명함과 동시에 부활을 선언한 경기이기도 했다.

이정현의 1라운드 퍼포먼스는 자신이 KBL 최고의 가드임을 증명하는 것과 같았다. 사진=KBL 제공
팀 성적, 그리고 전체적인 기록에선 로슨이 앞선다. 임팩트를 준 경기에선 이정현이 근소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 로슨과 이정현, 누가 1라운드 MVP에 선정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경쟁 체제가 만들어졌다. 그만큼 두 선수 모두 자격이 충분하다.

다만 최근 흐름으로 보면 이정현에게 유리한 건 사실이다. 지난 2시즌 동안 외국선수가 라운드 MVP에 선정되지 않았다. 최근 사례를 보면 2020-21시즌 제러드 설린저가 선정된 6라운드가 마지막이다. 당시에는 숀 롱도 4라운드 MVP가 되며 외국선수 2명이 이름을 올렸다.

로슨과 이정현은 2022-23시즌 데이원(현 소노)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옛 식구다. 전성현과 함께 Big3를 구축하며 4강에 오르는 기적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경쟁 상대가 됐다. 두 선수 모두 라운드 MVP는 처음이다.

이외에도 삼성의 괴수 코피 코번, 수원 kt의 하윤기, DB의 이선 알바노 등이 1라운드 MVP 후보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선수들이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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