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 3관왕-임진희 최다승-김민별 신인왕…2023 KLPGA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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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희가 시즌 최종전 우승을 차지하며 KLPGA투어 2023시즌이 막을 내렸다.
임진희는 지난 12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SK 쉴더스·SK텔레콤 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최종합계 16언더파 200타로 우승하며 시즌 4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임진희는 "시즌 목표가 상금 10억원 돌파와 우승 2회 이상이었다. 이번 시즌 내 점수는 100점"이라며 스스로도 만족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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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임진희가 시즌 최종전 우승을 차지하며 KLPGA투어 2023시즌이 막을 내렸다.
임진희는 지난 12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SK 쉴더스·SK텔레콤 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최종합계 16언더파 200타로 우승하며 시즌 4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KLPGA투어는 올해 예정된 32개 대회를 모두 마치면서 각 타이틀 수상자도 확정됐다. 주요 수상자와 인상적인 장면들을 돌아본다.
‘조용히 강하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이예원은 거의 매 대회 우승을 다툰다는 느낌을 줄 만큼 기복이 없고 꾸준했다. 지난해에도 신인이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평정심을 유지하며 경기를 치러 선배들을 위협했고 당연히(?) 신인왕을 차지했던 이예원은 올시즌 더욱 강해진 모습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시즌 3승을 거두며 상금 14억2481만7530원을 획득했고, 평균타수 70.7065타를 기록했다. 대상, 상금왕, 평균타수 등 주요 3개 부문 타이틀을 휩쓸었다. 29개 대회에 나선 이예원은 단 1차례 컷오프 됐을 뿐 톱10에 13차례, 톱20까지 범위를 넓히면 21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드라이버 비거리가 43위로 중상위권인 이예원은 페어웨이 적중률(11위), 그린적중률(4위), 평균퍼팅(13위)로 특별한 약점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올시즌 임진희의 기세는 대단했다. 지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거둔 뒤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10월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에 이어 이번 최종전까지 4승을 거두며 다승왕을 거머쥐었다. 통산 6승째.
임진희는 상금랭킹 2위(11억4583만원), 대상포인트 2위, 평균타수 4위 등 전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 해 대상포인트 15위, 상금 14위였던 것에 비하면 상전벽해에 가깝다.
임진희는 “시즌 목표가 상금 10억원 돌파와 우승 2회 이상이었다. 이번 시즌 내 점수는 100점”이라며 스스로도 만족해 했다. 임진희는 내달 LPGA투어 Q스쿨에 도전해 새로운 도약을 노리고 있다.
올 시즌 여자 골프의 화제 중 하나가 신인왕경쟁이었다. 흔들림 없는 돌부처 스타일의 김민별, 남자 선수를 방불케하는 괴력의 장타를 앞세운 장타 여왕 방신실, 작은 체구가 무색한 장타와 화끈한 공격골프로 돌격 대장이라 불리운 장타 2위 황유민 등의 대결이었다. 방신실이 2승, 황유민이 1승을 거뒀지만, 신인왕 트로피는 김민별에게 돌아갔다.
김민별은 올해 준우승 3번에 3위 한 번 등 톱10에 무려 12번이나 올랐을 만큼 꾸준했지만, 우승컵과는 인연이 없었다. 3번의 준우승 가운데 두 번은 연장전 패배였고, 그중 한번은 경쟁자 황유민한테 당했다.
김민별은 “올 시즌 목표는 신인왕보다 우승이었다. 우승은 이루지 못했지만, 신인왕이라는 보상을 받아 그나마 잘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고향인 춘천에서 신인왕이 된 것도 특별하다”고 말했다.
여자골프 선수 중 둘째 가면 서러워할 만큼 많은 팬을 보유한 박현경이 지난 달 SK네트웍스·서경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연장 끝에 지긋지긋한 준우승 징크스를 2년 5개월 만에 끊어내고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박현경은 2021년 5월 KLPGA 챔피언십에서 통산 3승을 거뒀지만 이후 무려 9차례나 2위에 그쳤다. 올시즌에도 3번이나 우승 문턱에서 분루를 삼켜야했지만 끝내 길었던 징크스를 마무리했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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