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닝 이팅'이 필요한 KT 고영표…비상시엔 쿠에바스-벤자민도?[KS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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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또 한 번 벼랑 끝에 몰린 KT 위즈.
KT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LG 트윈스와 맞붙는다.
결국 벼랑 끝에 몰린 KT의 입장에선 선발투수 고영표가 최대한 긴 이닝을 끌어주기를 기대하는 것이 최선이다.
고영표는 KT가 유일하게 승리한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선발로 나와 6이닝을 2실점(1자책)으로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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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필승조…'히든카드' 이상동에 '선발 당겨쓰기' 가능성도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플레이오프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또 한 번 벼랑 끝에 몰린 KT 위즈. 필승조 투수들마저 지쳐있는 현재 상황에선 선발투수 고영표의 '이닝 이팅'이 절실하다.
KT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LG 트윈스와 맞붙는다.
1차전 승리 이후 내리 3경기를 패한 KT는 벼랑 끝에 몰렸다. 앞으로 한 경기만 더 내주면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감해야한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무승부를 포함해 1승3패로 몰렸던 팀이 내리 3연승을 해 역전 우승을 차지한 것은 17번 중 단 한 번 뿐이었다. 2013년 한국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쓴 대역전 드라마였다.
다만 KT는 이미 플레이오프에서 기적을 쓴 경험이 있다. NC 다이노스에 첫 두 경기를 내주고 코너에 몰렸지만, 이후 3, 4, 5차전을 모두 승리하는 '리버스 스윕'을 기록하며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하지만 현 상황은 조금 다르다. 손동현, 박영현, 김재윤으로 이어지는 KT의 필승조가 모두 지쳐있기 때문이다.
손동현은 정규시즌 73⅔이닝, 박영현은 75⅓이닝, 김재윤은 65⅔이닝을 소화했다. 이후 포스트시즌에서도 손동현은 포스트시즌에서 한 경기만 쉬며 8경기, 박영현은 7경기, 김재윤도 5경기에 나왔다. 박영현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다녀오기도 했다.
셋 모두 당연히 지칠 수밖에 없다. 손동현과 박영현은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4차전엔 나오지 않았지만, 단순히 하루 이틀 휴식으로 해결될 상황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결국 벼랑 끝에 몰린 KT의 입장에선 선발투수 고영표가 최대한 긴 이닝을 끌어주기를 기대하는 것이 최선이다. 고영표는 KT가 유일하게 승리한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선발로 나와 6이닝을 2실점(1자책)으로 막았다.
기본적으로 제구가 좋아 볼넷이 적은 타입이기 때문에 투구수 조절엔 큰 무리가 없다. 정규시즌에서도 평균 6이닝 이상을 소화해낸 투수였다.
다만 정규시즌엔 어느 정도 피안타와 실점을 감안하는 피칭이었다면, 현재 KT의 상황은 실점을 최소화해야한다는 점이 다르다. LG의 타선이 3차전을 기점으로 완전히 물이 올라있기에 좀 더 어려운 투구가 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해도 KT의 입장에선 고영표가 최소 6이닝 이상을 리드하는 상황으로 마운드를 지켜줘야만 여지를 찾을 수 있을 터다.
고영표 이후로는 어찌됐든 필승조 손동현, 박영현, 김재윤 등을 쓸 수밖에 없다. 3차전에서 2이닝을 잘 막았던 이상동도 새로운 '필승조'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선발투수 자원인 윌리엄 쿠에바스나 웨스 벤자민이 투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4차전에서 봤듯 KT는 점수차가 벌어진 이후 등판한 김영현, 김민, 주권, 배제성 등 추격조 투수들이 누구 하나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쿠에바스나 벤자민은 6, 7차전 선발로 나서야할 투수들이지만, 어차피 5차전을 진다면 6, 7차전은 성립되지 않는다. '내일이 없는' KT로선 다음 경기 선발투수를 생각할 여력이 없다.
5차전이 열리기 전 '미출장 선수'로 누구를 분류하느냐에 따라 쿠에바스, 벤자민의 '긴급 투입'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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