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재즈쿼텟·블랙홀, 한국 재즈·헤비메탈 자존심 걸고 한날 무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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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비주류 장르인 재즈와 헤비메탈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두 거장 밴드가 자존심을 걸고 같은 날 나란히 무대에 선다.
'뮤지션들의 뮤지션'으로 통하는 서울재즈쿼텟은 오는 19일 오후 7시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공연을 펼친다.
한국 헤비메탈의 자존심 블랙홀도 같은 날인 19일 오후 5시 서울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데뷔 34주년 기념 공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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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비주류 장르인 재즈와 헤비메탈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두 거장 밴드가 자존심을 걸고 같은 날 나란히 무대에 선다.
‘뮤지션들의 뮤지션’으로 통하는 서울재즈쿼텟은 오는 19일 오후 7시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공연을 펼친다. 한국 최고의 색소폰 연주자 이정식,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드러머였던 김희현, ‘재즈 베이스 교본’을 펴낸 베이시스트 장응규, 1990년대를 대표한 피아니스트 양준호가 뭉친 재즈 밴드다.
이들은 1980년대 중반 팀 결성 이후 재즈 밴드로는 이례적으로 전국투어 콘서트를 펼치는 등 1980~90년대 한국 재즈의 중흥기를 이끌었다. 한국과 일본 재즈 연주자들이 경연했던 ‘한일 재즈 트레인’에도 초청되는 등 한국 재즈의 최전방에서 활약했다.
서울재즈쿼텟은 1990년대 중후반 해체했다가 약 25년 만인 지난해 다시 뭉쳐 콘서트를 했다. 1천석 규모의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이 매진돼 두달 뒤 앙코르 공연까지 열었다. 그리고 올해 다시 한번 무대에 선다. 이번 공연을 위해 만든 자작곡과 엄선한 재즈 명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한국 재즈 1세대 보컬리스트 김준과 지난해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 보컬 음반상을 받은 마리아킴이 게스트로 함께한다.
한국 헤비메탈의 자존심 블랙홀도 같은 날인 19일 오후 5시 서울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데뷔 34주년 기념 공연을 펼친다. 기타 겸 보컬 주상균, 기타 이원재, 베이스 김세호, 드럼 이관욱이 관록과 패기의 연주를 들려준다.
블랙홀은 1989년 데뷔 앨범 ‘미라클’로 세상을 향해 포효했다. 수록곡 중 발라드 ‘깊은 밤의 서정곡’은 대중적으로도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34년 동안 9장의 정규 앨범을 포함해 20여장의 앨범을 발표하며 헤비메탈의 외길을 걸어왔다. 척박한 한국 헤비메탈신을 탄탄히 다졌을 뿐 아니라, 소외된 이들을 위한 자선 앨범 ‘파워 투게더’(1993) 발표, 미선이·효순이 추모 집회 연주, 이주노동자 권리를 위한 공연 등을 통해 그늘진 곳에도 관심을 기울여왔다.
블랙홀은 지난 2020년부터 유튜브 채널 ‘블랙홀 티브이(TV)’를 통해 전국투어 프로그램 ‘블랙홀 원정대 콘서트’를 매월 2회씩 실시간 방송으로 중계해왔다. 이번 공연에선 온라인만으론 충족할 수 없었던 땀내 나는 사운드로 객석의 공기를 후끈 달구겠다는 각오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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