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스민듯한 투명한 색조…미코 벨드캄프 아시아 첫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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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M갤러리는 오는 12월16일까지 미코 벨드캄프(Miko Veldkamp)의 아시아 첫 개인전을 개최한다.
수리남과 네덜란드, 뉴욕의 과거와 현재를 경험해 온 작가는 사적이면서도 공적인 자신의 기억을 주제로 현대미술의 역사에서부터 가족 앨범, 남국의 민속적 이미지와 자연 풍경을 결합한 고유한 시각적 구조를 만들어 냈다.
작품 속 인물 대부분은 작가 자신과 그의 가족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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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BB&M갤러리는 오는 12월16일까지 미코 벨드캄프(Miko Veldkamp)의 아시아 첫 개인전을 개최한다.
수리남과 네덜란드, 뉴욕의 과거와 현재를 경험해 온 작가는 사적이면서도 공적인 자신의 기억을 주제로 현대미술의 역사에서부터 가족 앨범, 남국의 민속적 이미지와 자연 풍경을 결합한 고유한 시각적 구조를 만들어 냈다.
몽환적이고 매혹적인 그의 화면은 동시에 식민지 역사로 가득 찬 심리적 공간을 묘사하며 동서양 및 남북의 사회문화적 교차점의 모호한 경계와 갈등적 서사를 다룬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가의 최신작은 기존 주제를 바탕으로 구축한 특유의 회화적 제스처에 새로운 질감과 색에 관한 탐구를 더한 작업이다.
빛이 스민 듯한 투명한 색조는 불투명의 엷은 붓 터치로 쌓아 올린 어두운 톤과 대비를 이루며 자연과 인공, 꿈과 현실 그리고 내면과 외부 세계가 교차된 작품 속 풍경을 더욱 풍부하게 표현한다.
작품 속 인물 대부분은 작가 자신과 그의 가족들이다. 캔버스 위에 종종 등장하는 자전거를 탄 인물 역시, 노스탤지어와 현실을 가로질러 유영하는 작가의 또 다른 자아를 표현한다.
이들은 추억의 한 장면을 그대로 재현한 것과 같은 구체적인 이미지에서부터 마치 유령과 같은 초현실적인 모습을 지니고 있다.
작업을 통해 '기억과 트라우마 속을 다이빙한다'고 밝히는 작가는 지극히 개인적이면서도 동시대적인 멜랑꼴리함을 내밀하고 솔직한 화법으로 담아낸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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