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POINT] 기적의 승리만큼 반가운 '공격수들 득점'...벼랑 끝 수원에 희망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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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같은 승리만큼 긍정적인 건 공격수들이 골을 넣어주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승점 29점이 되며 11위 강원FC를 1점차까지 추격했다.
중요한 상황마다 득점을 넣고 특히 염기훈 대행이 승리를 거둘 때마다 결승골을 기록해 수원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중이다.
그동안 수원은 공격수들이 골 가뭄에 시달려 고통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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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수원)] 기적 같은 승리만큼 긍정적인 건 공격수들이 골을 넣어주고 있다는 점이다.
수원 삼성은 12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36라운드(파이널 B 3라운드)'를 수원FC에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승점 29점이 되며 11위 강원FC를 1점차까지 추격했다. 수원FC는 비기기만 해도 다이렉트 강등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실패했다.
카즈키 퇴장으로 일찍이 수세에 몰린 수원은 우고 고메스에게 실점을 하면서 끌려갔다. 전날 강원FC가 대전하나시티즌에 승리해 승점 4점차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이 경기를 패한다면 수원이 자동 강등될 확률이 매우 높았다. 무조건 이겨야 했는데 중원 핵심 카즈키 퇴장, 직후 실점이라는 쓰라린 상황을 맞이해 패색이 짙어졌다.
아코스티가 희망을 줬다. 전반 추가시간 2분 고승범이 내준 패스를 이종성이 슈팅으로 보냈으나 수비 맞고 나갔다. 이어지는 코너킥 상황에서 김태환 슈팅은 수비에 맞고 굴절이 돼 무위에 그쳤다. 또 코너킥이 선언된 가운데 아코스티가 득점을 해 원점을 만들었다.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한호강을 넣어 수비를 강화했다. 수비에 집중하면서도 공격 기회가 나면 적극적으로 올라가 기회를 만들었다.
안병준이 후반 8분 역전골을 터트렸다. 크로스를 아코스티가 떨궈 줬고 안병준이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으로 연결했다. 1골 1도움을 올린 아코스티는 후반 14분 김주찬과 교체됐다. 김주찬이 들어온 거의 직후 김현의 골이 나오면서 2-2가 됐다. 김현 골 이후 흐름을 탄 수원FC의 공세가 워낙 거셌지만 염기훈 감독 대행은 전진우, 뮬리치를 넣으며 전방에 힘을 더했다.
기적이 일어났다. 후반 33분 뮬리치 패스가 뒤로 향했고 김주찬이 그대로 득점을 기록했다. 김주찬 골로 수원은 다시 리드를 잡게 됐다. 수원FC는 공격을 펼쳤으나 좀처럼 정확한 패스가 나오지 않았다. 수원도 펼친 역습 대부분 저지를 당했다. 경기는 수원의 3-2 승리로 마무리됐다.
공격수들이 오랜만에 공격 포인트를 다채롭게 올렸다. 아코스티는 대전전에 이어 연속골을 올렸고 도움까지 추가해 승리에 보탬이 됐다. 안병준은 지독한 골 불운을 딛고 6월 이후 무려 5개월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김주찬은 5호 골에 성공했다. 중요한 상황마다 득점을 넣고 특히 염기훈 대행이 승리를 거둘 때마다 결승골을 기록해 수원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중이다. 매 경기 아쉬움을 보이던 뮬리치도 김주찬 골에 도움을 올리며 공격포인트를 적립했다.
공격수들이 골 맛을 보고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건 향후 2경기에서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그동안 수원은 공격수들이 골 가뭄에 시달려 고통을 겪었다. 후반기 들어서 김주찬을 제외하면 공격수들은 침묵을 했고 수비수나 미드필더가 골을 대신 넣었지만 한계가 분명했다. 잔류 경쟁이 매우 치열한 상황에서 공격수들이 자신감을 얻은 건 벼랑 끝 수원에 긍정적인 신호다.
염기훈 대행도 이를 언급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결정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오늘은 공격수들이 기회를 살려 골을 넣었다. 자신감이 더 붙을 거라고 본다"고 했고 또 "오늘 경기는 공격수들에게 큰 자신감을 심어준 경기다. 슈퍼매치를 잘 못 이기고 있는데 자신감을 잘 찾을 것 같다. 공격수들에게 과감하게 슈팅을 더 하라고 주문할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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