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일라 페르난데스 맹활약, 캐나다 사상 첫 여자 테니스 세계챔피언 [BJK컵 파이널스]

박성진 2023. 11. 1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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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라 페르난데스(35위)를 앞세운 캐나다가 2023년 여자 테니스 최강국 타이틀을 획득했다.

캐나다가 2023 빌리진킹컵 파이널스 결승전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국가 역사상 최초로 빌리진킹컵 정상에 올랐다.

캐나다는 12일,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2023 빌리진킹컵 파이널스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2-0으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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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ITF(국제테니스연맹) 홈페이지)

레일라 페르난데스(35위)를 앞세운 캐나다가 2023년 여자 테니스 최강국 타이틀을 획득했다. 캐나다가 2023 빌리진킹컵 파이널스 결승전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국가 역사상 최초로 빌리진킹컵 정상에 올랐다. 캐나다의 에이스, 페르난데스는 단식 4경기, 복식 1경기 등 이번 대회 전체 5경기에 출전해 전승을 거두며 캐나다의 빌리진킹컵 타이틀 획득의 일등공신이 됐다.

캐나다는 12일,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2023 빌리진킹컵 파이널스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2-0으로 제압했다. 1번 단식에 출전한 신예 마리나 스타쿠시치(258위)가 이탈리아 마르타나 트레비산(43위)을 7-5 6-3으로 제압한데 이어, 2번 단식의 레일라 페르난데스가 자스민 파올리니(이탈리아, 30위)를 6-2 6-3으로 꺾으며 단식 2경기만에 결승을 끝냈다.

캐나다는 이번 대회에서 조별 예선 C조 2승으로 준결승에 올랐고, 준결승에서 체코를 2-1로 꺾은데 이어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2-0으로 제압하며 1963년, 이 대회에 첫 참가한 이후 60년 만에 정상 정복에 성공했다.

우승의 일등공신은 단연 레일라 페르난데스였다. 페르난데스는 조별 예선부터 결승까지 단식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특히 준결승에서 단식, 복식에 모두 출전해 승리하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팀이 1단식을 내주며 매치 스코어 0-1의 상황에서 출전한 페르난데스는 2단식에서 윔블던 챔피언,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체코, 7위)를 6-2 2-6 6-3으로 꺾어낸 데 이어, 가브리엘라 다브로스키와 호흡을 맞춘 복식에서도 바보라 크레이치코바-카테리나 시니아코바 조(체코)에 7-5 7-6(3) 승리를 거두며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엠마 라두카누(영국)와의 10대 예선 통과자끼리의 결승전으로 큰 관심을 받았던 2021년 US오픈을 기점으로 두각을 나타냈던 페르난데스는 올해 약간의 부침을 겪었으나, 빌리진킹컵 파이널스에서는 본인의 역할을 120% 이상 소화해냈다. 무엇보다도 캐나다가 조별 예선부터 상대했던 스페인(사라 소리베스 토르모), 폴란드(마그다 리네트), 체코(본드로우쇼바), 이탈리아(파올리니) 등 각 국가의 에이스 선수들을 상대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절대로 지지 않아야 하는' 에이스의 숙명을 완벽히 이행해냈다.

세계랭킹 258위이자 18살 신예인 스타쿠시치는 체코와의 준결승전 1단식(크레이치코바)에서만 패했을 뿐, 본인보다 훨씬 랭킹이 높은 상위 랭커들을 상대로 3승 1패의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캐나다의 차세대 10대 선수로 단번에 본인의 이름을 알리는데 성공했다.

2013년 대회 이후 10년 만에 빌리진킹컵 정상에 도전했던 이탈리아는 캐나다의 젊은 선수들에 막히며 정상 수복에 실패했다. 대회 3위는 체코와 슬로베니아가 차지했다.

캐나다의 우승으로 2023년 빌리진킹컵은 모든 일정을 마쳤다. 빌리진킹컵은 여자 테니스 국가대항전으로 남자 데이비스컵과 같은 개념의 대회다. 올해 파이널스에는 12팀이 참가해 3팀이 4조로 조별 예선을 치렀다.

브라질과의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한국은 최종본선진출전 출전이 좌절된 채, 2024년 다시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1 그룹에서 플레이오프행을 노려야 한다.


(오른쪽이 레일라 페르난데스 (사진출처=ITF 홈페이지))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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