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전소민, 아름다운 작별 ‘굿바이 소민’
전소민이 6년을 함께한 ‘런닝맨’을 떠났다.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SBS ‘런닝맨’에선 전소민의 마지막 녹화를 기념한 세 번째 런닝 투어 프로젝트 ‘굿바이 소민’이 진행됐다. 외모를 몰아주기 위해 마님과 돌쇠를 연상케 하는 콘셉트로 꾸며진 이번 투어는 전소민의 취향으로 가득한 코스로 채워져 의미를 더했다.
이날 전소민을 제외한 멤버들에겐 남다른 추억이 담긴 선물을 준비하기 위한 히든 미션이 고지됐다. 레이스 종료 전까지 전소민의 옆에서 각자 정해진 하트 포즈와 함께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야 하는 것. 미션 성공 시 얻게 되는 단풍잎 편지를 스태프들에게 중복 없이 나눠줘야 하는 만큼, 열띤 경쟁이 예고됐다.
특히 전소민에게는 ‘코 찡긋 배지’라는 특별한 권력이 주어졌다. “웃음을 짓게 한 멤버들에게 원하는 만큼 지급이 가능하다”는 제작진의 말에 멤버들은 배지를 획득하기 위한 안마와 칭찬은 물론, 상대의 것을 몰래 훔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재미를 배가시켰다.
‘정신 나간 시인’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이번 투어는 전소민의 시상을 한껏 끌어올릴 수 있는 코스로 구성됐다. 놀이공원, 고급 레스토랑, 다꾸숍 등 다양한 장소에서 시간을 보내며 전소민은 멤버들을 위한 자작시를, 멤버들 역시 전소민을 위한 시를 작성했다. 마지막 코스에서 멤버들은 각자의 센스가 돋보이는 시 낭송으로 진심을 전하며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최종 결과 ‘코 찡긋 배지’ 상위 3명인 양세찬, 김종국, 유재석을 제외하고, 전소민의 손을 통해 하하가 벌칙자로 선정됐다. 하하에겐 다음 촬영인 싱가포르 투어 도착 시 머슴 의상을 입고 출근하는 벌칙이 주어져 추후 회차를 향한 궁금증까지 더했다.
마지막으로 멤버들과 스태프가 함께 완성한 선물을 전달받은 전소민은 끝내 눈물을 보였다. 전소민은 “어릴 때부터 버라이어티 출연이 꿈이었는데 꿈속에서 보던 오빠, 언니와 함께할 수 있었다는 게 너무 영광이었다.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드리면서 저도 많이 행복하고, 기쁘고, 즐거웠던 것 같다. ‘런닝맨’ 제작진분들과 멤버들 사랑해 주시고,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저도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도곤 온라인기자 kim201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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