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엠 진수, 2시간 30분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LA POEM)이 가을의 낭만을 담은 단독 콘서트를 성료했다.
라포엠(박기훈·유채훈·정민성·최성훈)은 지난 11~12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023 단독 콘서트 ‘LA POEM SYMPHONY’(이하 ‘라포엠 심포니’)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났다. 라포엠은 ‘라포엠 심포니’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60인조 오케스트라와 함께 웅장하고 아름다운 라이브 공연을 선보였다.
이날 ‘Iintermezzo’의 피아노 선율과 함께 등장한 라포엠은 아름다운 가곡과 유명 클래식으로 구성된 세트리스트를 통해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라포엠 표 명품 하모니와 무대, 영상, 조명, 연주가 한데 어우러져 낭만적인 무대를 그려냈다. 또한 멤버들은 각자 다른 매력이 돋보이는 솔로 무대로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와 기립 박수를 받았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지난달 발표한 데뷔 첫 창작 가곡 앨범 ‘시·詩·POEM’(시)의 수록곡 무대였다. 타이틀곡 ‘낙엽’을 비롯해 가을과 사랑을 주제로 한 총 6곡의 무대를 연이어 선보이며 ‘성악 어벤져스’의 근본을 증명했다. 마법 같은 사중창으로 전율을 선사한 ‘동화’, ‘미별: 아름다운 이별’, 피아노 연주와 함께 애절한 그리움을 노래한 ‘오, 사랑’, ‘그대 달려오라’, 가을 감성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처서’까지 한국 창작 가곡 무대로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공연 후반에는 ‘My Way’, ‘Torna A Surriento’, ‘Moon River’, ‘Amapola’, ‘Funiculi-Funicula’ 등으로 구성된 ‘라포엠 심포니 메들리’로 특별함을 더했다. 특히, 메들리 중간 정민성과 지휘자가 역할을 바꾸는 재치 있는 연출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마지막까지 재치 있는 입담으로 관객들과 호흡한 라포엠은 앙코르 무대까지 완벽하게 선보였고, 약 2시간 30분의 러닝타임을 꽉 채우며 감동의 공연을 완성했다.
공연을 마친 라포엠은 “한국 창작 가곡 앨범 ‘시·詩·POEM’를 준비하는 과정부터 이번 공연까지 모든 순간이 정말 값진 시간이었다. 존경하는 분들의 작품을 부르게 된 것 또한 큰 영광이었고, 오늘 밤 이 자리에서 저희의 노래가 울려 퍼지는 것이 더욱 멋지게 느껴진다. 라포엠인 게 자랑스럽고, 앞으로도 우리 음악을 듣는 모든 분께 자랑스러운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한국 가곡도, 라포엠도 앞으로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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