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멕시코 법인 설립…라틴 시장 진출

사진제공 = 하이브

그룹 방탄소년단, 세븐틴 등이 소속된 연예기획사 하이브가 라틴 아메리카 음악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오늘(13일) 하이브는 멕시코 소재 법인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는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와 신인 발굴·육성 사업을 병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프로듀서를 영입해 현지에 최적화된 T&D(Training & Development) 및 A&R(Artist & Repertoire)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K-팝의 검증된 사업적 방법론을 라틴 장르에 접목하는 시도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의 이사회 의장으로는 아이작 리(Isaac Lee) 엑자일 콘텐트 창업자가 합류한다. 영화, 다큐멘터리 프로듀서로 활동했던 아이작 리 의장은 세계 최대의 스페인어 콘텐츠 텔레비전 채널로 꼽히는 유니비전 커뮤니케이션과 텔레비자의 최고 콘텐트 책임자(Chief Content Officer)를 역임한 바 있다.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는 출범에 앞서 엑자일 콘텐트 산하 레이블 엑자일 뮤직을 인수했다. 엑자일 뮤직은 레코딩과 음원 퍼블리싱,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공연기획 등의 사업을 전개해 왔다.

이에 따라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와 엑자일 콘텐트는 전방위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됐다.

하이브는 현지 법인 설립이 결정된 이유에 대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음악 시장 중 하나인 라틴 아메리카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2022년 기준 라틴 아메리카 음반 및 음원 시장 시장 규모는 13억달러(약 1조7000억원)로 추산된다. 전년 대비 26.4% 성장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음반 및 음원 시장 규모가 9% 증가했다는 점에 비춰보면 라틴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를 가늠해 볼 수 있다.

미국에서도 라틴 음악의 인기가 높다. 역대 빌보드 핫 100 차트 톱10에 오른 비영어 노래는 총 35개이며 이중 스페인어곡이 19개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YTN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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