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아쉬움' KCC, 숙제는 이승현 부활 그리고 조직력 구축
KCC가 3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부산 KCC는 12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벌어진 2023-24 정관장프로농구에서 고양 소노에게 83-94로 패했다.
안양 정관장에서 접전에서 패했던 KCC는 지난 금요일 창원 LG에게 경기를 내주었고, 이날 경기에서 패하면서 3연패와 함께 2승 4패를 기록하며 8위로 떨어지고 말았다.
연고지를 부산으로 이전하며 가진 개막전에서 8천명에 가까운 팬들을 끌어 모으며 흥행 몰이를 하고 있는 KCC는 비 시즌 최준용을 영입하며 ‘슈퍼팀’이라는 칭호를 얻으며 우승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컵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후보 임을 증명하기도 했고, 개막전에서 서울 삼성에 106점을 퍼부으며 승리를 거두고 다시 한번 강자임을 증명했다. 하지만 이후 일요일 소노 전까지 KCC는 약점이 부각되며 흔들리고 있다.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원주 DB에 패한 KCC는 현대모비스에 승리하며 반등하는 듯 했지만. 일요일 소노 경기까지 패하면서 3연패와 마주해야 했다. 부상으로 인해 전열에서 이탈했던 최준용까지 복귀하며 승리를 노렸지만, 무려 19개나 터진 소노 외곽슛에 승리와 연을 맺지 못한 것.
게임 후 전창진 감독은 게임 후 이례적으로 한 줄 인터뷰만 남겼을 정도로 주말 두 경기 동안 KCC 경기력은 매우 아쉬웠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행보다. 그만큼 충격적인 현재다.
KCC 현재를 조금 뜯어보자. 먼저 베스트 라인업 중 3명의 얼굴이 바뀌었다. 이호현, 최준용, 알리제 드숀 존슨이 새롭게 합류했다. 조직력 혹은 꾸준함 그리고 위기 관리 능력이 온전치 못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3연패 과정에서 약점이 고스란히 노출되었다. 시즌 전 우승후보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던 서울 SK가 EASL 참가로 인한 살인적이 경기 일정과 김선형, 오세근 컨디션 부재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는 다른, 앞서 언급한 세 가지 키워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KCC의 현재다.
또, 이승현의 컨디션이 최악이다.
먼저 데뷔 후 꾸준히 두 자리 수 득점(2019-20시즌 9.5점은 제외)을 기록 중인 이승현은 이번 시즌 7.5점에 머무르고 있다. 더욱 아쉬운 건 에너지 레벨이나 자신감이다. 이승현 특유의 전투력이 보이지 않는다. 표정 역시 밝지 않다.
4번 포지션에서 약점이 있는 소노와 경기에서도 23분을 넘게 뛰면서 4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남겼을 뿐이었다. 그 만큼 이승현의 현재는 좋지 못한 상황이다. KCC가 소노 전에서 승리하기 위해 소노 전 활약은 필수였다. 자주 매치업을 이루었던 최현민을 쉽게 벗겨내지 못했던 이승현의 이날이었다.
게다가 라건아가 예전같지 않다. 존슨이 메인 옵션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라건아의 위력은 확실히 반감되었다.
현재 KCC에 가장 아쉬운 건 역시 의지 혹은 투지라는 키워드가 포함된 수비력이다. 가드 진 핵심으로 뛰고 있는 이호현과 허웅은 수비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선수는 아니다. 두 선수 모두 공격력과 센스로 약세인 수비력을 커버하고 있다. 조직력 배양을 통해 넘어서야 하는 약점이다.
일요일 소노 전에는 더욱 두드러졌다. 이정현과 한호빈의 슈팅력이 대단했지만, 분명히 두 선수의 컨테스트 장면이 포함되어야 했다. 투맨 게임 수비 상황에서 밸런스나 위치 선정에 문제가 발생하며 적지 않은 오픈 찬스를 제공하고 말았다.
아직 송교창이라는 카드가 남아있다. 이제 1라운드다. 전체적인 조직력 업그레이드와 이승현이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충분히 반등할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다.
전창진 감독 이야기처럼 KCC는 아직 ‘예비 슈퍼팀’이다. 슈퍼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아직 예열이 필요해 보인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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