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기업` 임원 7300명대... 경영 악화에도 200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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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100대 기업 임원 수가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많은 7300명대를 기록했다.
100대 기업 임원 중 최고경영자(CEO)급에 해당하는 등기임원은 277명이며, 5년 단위 세대별로는 1960년대 초반 출생(1960∼1964년생)이 117명(42.2%)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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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100대 기업 임원 수가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많은 7300명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기업의 경영 실적이 전년보다 악화된 상황에서도 1년새 200명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는 지난해 상장사 매출액 기준 100대 기업의 올해 반기보고서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사내이사(등기임원)와 미등기임원은 총 7345명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파악된 7175명보다 170명(2.4%) 늘어난 숫자다.
100대 기업 임원 수는 2010년 6000명 수준에서 매년 증가해 2014년(7212명) 처음 7000명대로 진입한 뒤 다시 6000명 후반대로 감소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발생한 2020년(6871명)과 2021년(6664명)에는 임원 감소세가 뚜렷했다.
내년도 임원 인사에서는 올해 전반적인 실적 부진을 반영해 임원 수 감소 경향이 나타나겠다고 유니코써치는 전망했다.
100대 기업 임원 중 최고경영자(CEO)급에 해당하는 등기임원은 277명이며, 5년 단위 세대별로는 1960년대 초반 출생(1960∼1964년생)이 117명(42.2%)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단일 출생연령별로는 1964년생(59세)이 35명으로 최다였다. 이어 1965년생(27명), 1963년생(26명), 1961년생(25명), 1962년생(20명) 순이었다.
1964년생에는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 윤춘성 LX인터내셔널 사장,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 등 CEO가 포진해 있다.
1970년대와 1980년대 출생한 사내이사는 모두 42명이었다. 이들 가운데 김동관 한화 부회장(1983년)이 전체 100대 기업 CEO급 가운데 가장 젊었다.
등기임원과 미등기임원을 모두 포함한 100대 기업 전체 임원 중 가장 임원이 많은 출생연도는 1970년생이 759명(10.3%)으로 가장 많이 활약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1971년생(753명), 1969년생(734명), 1968년생(667명), 1972년생(603명), 1967년생(535명), 1973년생(480명), 1974년생(387명)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대비 올해 기준으로 임원이 가장 많이 뽑힌 출생연도는 1973년생(116명)이었다. 1971년생(78명), 1976년생(77명), 1974년생(75명), 1975년생(70명)도 70명 이상 임원 자리에 올랐다.
1970∼1974년 태어난 70년대 초반 출생자는 2982명(40.6%)이었다. 1975∼1979년생 896명(12.2%)을 합산한 1970년대생 임원(3878명)은 전체의 52.8%로 100대 기업 임원 비중의 절반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1980년 이후 출생한 임원은 지난해 105명에서 올해 131명으로 늘었다. 반면 1960년대 후반(1965∼1969년) 임원 비율은 2020년 46.2%에서 올해 36.1%로, 1960년대 초반생(1960∼1964년)은 같은 기간 22.5%에서 8.1%로 눈에 띄게 감소했다.
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는 "올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단행될 2024년 대기업 인사에서는 1960년대생 퇴진은 가속하는 반면 1970년대 초반 출생자의 약진은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체적으로 임원 수를 줄일 가능성이 높아 발탁 임원 수는 소폭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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