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페루 리튬 광산 개발+브라질 리튬 정광 운송·판매 협약

글로벌 종합상사 STX는 리튬 광산 개발 및 정광(리튬을 제련해 농축한 고순도 광물) 트레이딩을 위해 페루, 브라질 현지 파트너사와 3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협약을 통해 STX는 매장량 총 2000만톤으로 추정되는 페루 리튬광산에 대한 지분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연간 총 30만톤 이상인 브라질 리튬 정광의 운송 및 판매 권한도 확보했다. STX는 확보한 브라질 리튬 정광을 국내 이차전지 업체에 공급하는 계약을 추진 중이다. 정광 샘플의 성분 테스트 이후 국내 또는 제3국에서 1차 가공할 예정이다.

또 리튬의 제련과 정련을 위해 국내 2차전지 제조업체와 공장 설립도 협의했다. 리튬 정광의 채굴, 제련, 정련, 운송, 판매에 걸친 공급망 전반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니켈, 코발트, 흑연에 이어 리튬까지 안정적인 소싱 파워를 확보하는 게 STX의 목표다.

STX 관계자는 "국내외 주요 이차전지 기업들의 원자재 공급 불확실성 해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글로벌 원자재 디지털 플랫폼의 가동을 준비하며 전세계 주요 광물의 확보를 위해 노력해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