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미륵사 중문, 증강현실로 복원…18일 사전체험행사

박주연 기자 2023. 11. 1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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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 미륵사 중문이 증강현실(AR)로 복원, 일반 시민들에게 사전 공개된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익산시와 협의해 이번 시연회를 통해 수집한 관람객들의 의견을 토대로 미륵사 중문 증강현실 체험 서비스가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이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보다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유산 복원·활용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나가는 적극행정을 펼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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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강현실로 복원된 미륵사 중문을 스마트글래스로 체험하는 모습. (사진=문화재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전북 익산 미륵사 중문이 증강현실(AR)로 복원, 일반 시민들에게 사전 공개된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오는 1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익산 미륵사 중문 콘텐츠 시연회'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연구원이 증강현실로 복원, 내년부터 익산시와 운영하는 미륵사 중문 콘텐츠에 대한 사전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사용 소감을 듣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연구원은 이번 서비스를 선보이며 2020년 복원, 2021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경주 황룡사 콘텐츠 체험자들의 의견을 반영, 기존 태블릿 컴퓨터를 통해 체험하는 방식 외에 안경처럼 눈에 직접 착용할 수 있는 '스마트글래스'를 추가했다. 마치 문화유산이 눈앞에 펼쳐진 듯 더욱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미륵사는 7세기 백제 무왕 때 창건된 사찰이다. 왕실의 안녕과 중생의 불도를 기원하며 건립됐다. 3개의 탑과 금당, 승방, 강당이 각각 짝을 이뤄 형성된 사찰이 동·서로 나란히 배치된 '3탑 3금당'의 독특한 형식을 보인다.

미륵사 중문지. (사진=문화재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미륵사 동·서원 중문 평공포 증강현실 복원. (사진=문화재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국립문화재연구원은 2008년부터 진행해온 미륵사 고증연구 결과를 토대로 AR 복원을 진행했다. 미륵사의 동·서원 중문은 단층건물 형태로, 중원 중문은 2층 규모의 평공포(보방향과 도리방향의 구조부재가 십자형으로 짜여 만들어진 공포가 상부를 지지하는 구조)와 하앙구조(경사를 가진 하앙이라는 구조부재가 상부를 지지하는 구조)의 두 가지 모습으로 구현했다.

시연회에서 중문의 디지털 복원 과정과 건축부재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으며, 건축과정 만화(애니메이션) 영상도 관람할 수 있다. 증강현실 건축물에 4계절 배경 적용해보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고, 증강현실로 구현된 건축물과 직접 사진을 촬영해 전자우편으로 전송할 수도 있다.

미륵사 중원 중문 하앙구조 증강현실 복원. (사진=문화재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시연회 참가 희망자는 오는 16일 오전 10시부터 17일 오후 5시까지 선착순 전화예약을 통해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예약 취소 등이 발생할 경우 당일 현장예약도 운영한다.

미륵사 중문 증강현실 체험은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운영되는 ▲스마트글래스 체험 ▲태블릿 컴퓨터 가이드 체험, 참여자가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는 ▲'태블릿 컴퓨터 자유 체험'으로 6회씩 각각 운영된다. 회차 당 4명씩 참여할 수 있으며, 체험시간은 회차당 약 30분이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익산시와 협의해 이번 시연회를 통해 수집한 관람객들의 의견을 토대로 미륵사 중문 증강현실 체험 서비스가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이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보다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유산 복원·활용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나가는 적극행정을 펼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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