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팔 자치정부에 가자 못 넘겨"…美에 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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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래 가자지구 통치권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에 넘길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12일(현지시간) NBC에 나와 "지금까지 PA를 포함해 가자지구 관리를 실행할 수 있을 만한 그 어떤 팔레스타인 세력도 보지 못했다"며 "누가 가자지구를 통치할 것인지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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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하마스' PA 확대·재편 지지 美에 반기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래 가자지구 통치권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에 넘길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지지하는 PA 확대·재편론에 반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12일(현지시간) NBC에 나와 “지금까지 PA를 포함해 가자지구 관리를 실행할 수 있을 만한 그 어떤 팔레스타인 세력도 보지 못했다”며 “누가 가자지구를 통치할 것인지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TV 연설을 통해 “어떤 경우라도 우리는 가자지구의 안보 통제권을 포기할 수 없다”며 가자지구 재점령을 시사했는데, 이에 미국이 “가자지구의 미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달려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자 또 다시 반박한 것으로 읽힌다. ‘포스트 하마스 구상’을 두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불협화음이 점점 커지는 기류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가자지구 통치에 있어 ‘비무장화’와 ‘탈급진화’ 두 가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두 가지를 실행할 수 있는 팔레스타인 세력은 PA를 비롯해 아무도 없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PA에 대해서는 “그들은 자녀들에게 이스라엘을 증오하도록 가르치고 있다”며 “(지난달 6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한 달이 넘도록 PA 수반은 이같은 야만적인 행위를 비난하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가 다시 테러를 일으키지 않고 가자지구를 점령하지 못하도록 보장하는 유일한 세력은 이스라엘군”이라며 “따라서 전반적인 군사 책임은 이스라엘군에 있다”고 재차 언급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CNN에 나온 자리에서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달성하려는 주된 목표 중 하나는 최우선적이고 경계선을 넘어선 이스라엘의 군사적 영역을 시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PA에 통제권을 넘겨줄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CNN은 “미국 정부 일각에서 주장한 가자지구를 전후 PA에 맡기는 방안을 배제하는 발언”이라고 전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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