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떴다! 일본차[자동차]
하이브리드 신차 출시 잇따르며 위상 빠르게 회복
렉서스, ‘ES300h’와 4륜 구동 전기차 ‘RZ’ 선봬
토요타 7인승 ‘알파드’ 혼다는 세단 ‘어코드’ 출격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며 일본 완성차 브랜드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전기차 구매가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이 내연기관과 전기 모터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차’를 대안으로 선택하며 토요타, 혼다 등 일본 업체들의 하이브리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NO) 재팬’(일본 상품 불매) 영향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일본 브랜드들이 올해 한국 시장 재공략을 위해 적극적으로 신차를 출시하며 옛 위상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1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10월 일본 완성차 브랜드 3사(렉서스·토요타·혼다)의 누적 판매 대수는 1만9789대로, 전년 동기(1만3868대) 대비 42.7%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판매 대수(1만6991대)를 이미 뛰어넘은 수준이다. 현재까지 수입차 국가별 점유율에서도 일본(8.6%)은 미국(6.1%)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독일(72.6%)의 독주 속에 미국(8.8%)과 일본(6.0%)이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개별 브랜드로 보면 렉서스는 올해 10월까지 1만1008대를 판매해 전체 수입차 브랜드 중 점유율 5위(5.02%)를 기록 중이다. 전년 동기(5703대)와 비교하면 판매 대수가 93.0% 늘었다. 렉서스 대표 모델인 ‘ES300h’는 올해 6616대가 팔려 메르세데스-벤츠 ‘E 250’(9296대), BMW ‘520’(8251대)에 이어 베스트셀링카(트림 기준) 3위를 달리고 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명가’ 이미지를 지닌 일본 차가 전기차 수요 위축 국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은 단기간에 개선될 수 없기 때문에 당분간 일본 차 판매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재팬 영향에서 벗어난 일본 차 브랜드들은 공격적인 신차 출시 전략을 펼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세단뿐 아니라 한국 시장에서 인기가 좋은 SUV, 미니밴, 전기차 등을 선보이며 모델 라인업 다양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토요타는 올해 ‘라브4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크라운’ ‘하이랜더’ ‘알파드’ 등 총 4종의 신차를 내놨다. 이 중 프리미엄 미니밴인 알파드는 패밀리카 시장에서 기아 ‘카니발’과 정면 승부에 나서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4세대 알파드는 7인승의 넓은 공간을 기반으로 탁월한 승차감과 주행 성능, 고효율의 연비, 고급스러운 실내 공간, 다양한 편의사양 등을 갖췄다. 알파드는 2.5ℓ 앳킨슨 사이클 엔진과 전기모터의 결합으로 250마력의 시스템 총출력을 발휘하며,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ℓ당 13.5㎞의 연비를 자랑한다.
렉서스코리아는 ‘RZ’와 ‘RX’를 출시했다. 렉서스의 첫 전기차인 RZ는 71.4kWh 대용량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최대 377㎞까지 달릴 수 있다. 직류(DC) 콤보 방식의 급속과 교류(AC) 단상의 완속 충전이 가능하며, DC 급속 충전 150㎾ 기준(상온 25∼30도)으로 30%에서 80%까지 약 30분이 소요된다. 또 프런트와 리어에 적용된 다이렉트4 사륜구동 시스템을 통해 운전자에게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시스템 총출력은 312마력이다.
혼다도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CR-V 터보 및 하이브리드’ ‘파일럿’ ‘어코드’ 세대변경 모델을 선보였다.
혼다의 대표 중형 세단인 어코드는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두 가지 타입으로 출시됐다. 11세대 모델로 전 세대 모델과 비교해 전장(4970㎜)이 65㎜ 길어졌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신규 개발된 2.0ℓ 직분사 앳킨슨 엔진과 e-CVT를 조합한 4세대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엔진은 최고출력 147마력, 최대토크 18.4㎏·m, 모터는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4㎏·m의 성능을 낸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 주행에서 진가가 발휘되는 하이브리드차의 특성에 따라 복합연비는 ℓ당 16.7㎞, 도심 연비는 17.0㎞에 달한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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