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업가포럼 ‘경계없는 개척자, 롯데 신격호’ 연구 발표
박창영 기자(hanyeahwest@mk.co.kr) 2023. 11. 13. 09:27
11일 백인수 오사카경제대 교수
신시장 개척한 기업가 정신 조명
신시장 개척한 기업가 정신 조명
일본 ‘기업가 연구 포럼’이 신격호 롯데 창업주의 기업가 정신을 연구한 자료를 발표했다.
지난 11일 일본 오사카 기업 박물관에서 ‘기업가 연구 포럼’ 주관으로 진행한 경영학 특별강좌에서 백인수 오사카경제대학 교수는 ‘경계 없는 시장 개척자, 롯데 신격호’를 주제로 발표했다. ‘기업가 연구 포럼’은 2002년 오사카 상공회의소에서 설립했다. 기업 연구, 인재육성, 경영 조직 등 다양한 주제를 연구하고 이를 재계와 학계에 공유한다. 이번 특별 강좌에서는 한국과 일본을 넘나들며 양국에서 성공적인 사업을 영위한 신격호 창업주의 기업가 정신을 조명했다.
백 교수는 전현직 임원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연구를 완성했다. 주요 인터뷰이로는 한·일 롯데 대졸 공채 1기로 입사한 임승남 전 롯데건설 사장, 롯데월드타워 준공에 기여한 노병용 전 롯데물산 대표 등이 있다. 아울러 한국과 일본에 있는 신격호 기념관과 생가, 롯데의 주요 사업장을 방문했다.
연구 자료는 신격호 창업주가 한국과 일본에서 이룬 경영 성과를 주로 소개했다. 신 창업주의 기업가 정신과 현대 경영의 접점을 찾았다. 특히 일본에서 사업을 시작해 한국에 투자하고 이를 제조, 유통, 화학 분야까지 넓힌 과정 속에서 신 창업주가 적용한 행동 원칙을 높게 평가했다.
신 창업주가 성공한 가장 큰 요인으로는 국가, 조직, 산업 분야 등에서 스스로 경계를 설정하지 않은 혁신적 사고를 꼽았다. 그는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현장에서 답을 찾고, 각 분야의 전문가를 채용해 의견을 경청했다고 자료에 기술됐다.
요시히로 에시마 기업가 연구 포럼 부회장은 “경영자가 사업 과정에서 직면하는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이며, 그 원동력으로 기업가 정신과 활동이 주목받는다”며 “이런 점에서 신격호 창업주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고 강조했다.
백 교수는 “한 세대에 걸쳐 사업을 영위한 신격호 창업주를 짧은 시간에 연구해서 발표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웠다”며 “향후 신 창업주가 국가, 산업분야 등 경계를 뛰어넘어 성공할 수 있었던 경영혁신 DNA를 추출하고 분석해 많은 경영자에게 제공하는 것을 연구의 핵심으로 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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