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토서 1990년생 최연소 여성 시장 당선[피플in포커스]

강민경 기자 2023. 11. 1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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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역대 최연소 여성 시장이 나왔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난 12일 치러진 일본 교토부 하치만 시장 선거에서 1990년생인 가와다 쇼코(33)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내년 2월 치러질 교토시장 선거의 전초전으로서 일본유신회의 텃밭인 오사카와 가까운 교토부에서 치러진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집권 자민당과 공명당, 입헌민주당은 이번 선거 승리를 통해 일본유신회의 교토부 진출을 성공적으로 저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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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세 젊은 나이 강조하며 육아 지원과 상가 활성화 공약 내세워
교토시청에서 일하다 참의원 비서로 활동 중 출마 권유받아
일본 교토부 하치만 시장 선거에 출마한 가와다 쇼코(33, 가운데) 후보가 선거운동원과 함께 사진 촬영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처=가와다 쇼코 트위터>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일본에서 역대 최연소 여성 시장이 나왔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난 12일 치러진 일본 교토부 하치만 시장 선거에서 1990년생인 가와다 쇼코(33) 후보가 당선됐다.

가와다 후보는 자민당·입헌민주당·공명당의 추천을 받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그는 일본유신회의 추천을 받은 오가타 겐(43) 후보와 공산당의 추천을 받은 가메다 유코(62) 후보를 꺾고 승리를 굳혔다. 투표율은 43.67%로 지난 선거보다 14.03%포인트(p) 높았다.

가와다 후보는 나라현 나라시 출신으로 오사카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와 교토대 경제학부를 졸업했다. 이후 교토시청에 취직해 복지 관련 일을 담당했다.

시청에서 퇴사한 이후에는 자민당 참의원의 비서로 일하다가 건강 문제로 중도 사임한 호리구치 후미아키(71) 전 시장의 추천을 받아 입후보했다. 그는 집권 자민당과 공명당뿐 아니라 야당인 입헌민주당 국회의원들의 지원도 받았다.

그는 선거전에서 '33세'라는 젊은 나이를 강조하며 육아 지원과 상가 활성화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가와다 후보가 정치인이 되기로 결심한 건 고등학생 때다. 지적 장애가 있는 동생의 교육 지원을 위해 부모님이 고생하는 모습을 봐 왔고, "왜 개개인의 사정을 하나하나 헤아리는 행정은 할 수 없는 걸까"하는 의문을 갖게 됐다고 한다.

그는 아사히신문 인터뷰에서 "엄마 세대에게 의견을 물어보면 굉장히 편하게 얘기해 준다"며 "위압감이 없어서 그럴 것"이라며 향후 시정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선거는 내년 2월 치러질 교토시장 선거의 전초전으로서 일본유신회의 텃밭인 오사카와 가까운 교토부에서 치러진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집권 자민당과 공명당, 입헌민주당은 이번 선거 승리를 통해 일본유신회의 교토부 진출을 성공적으로 저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본 전국시장회에 따르면 지금까지 일본 내 최연소 여성 시장은 2020년 도쿠시마 시장 선거에서 당선된 나이토 사와코(당시 36세)였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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