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상속세가 OECD 최고 수준인 이유?…野 이용우 "낮은 과세포착률 때문"

김유성 2023. 11. 13. 09: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상속세 개편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과세 투명성이 보다 높아진다면 상속세율 인하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카카오뱅크 CEO 출신으로 민주당내 경제통으로 알려진 이 의원은 절반 수준인 '과세포착률'이 70~80% 정도까지 된다면 상속세율을 낮츨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봤다.

우리나라에서 상속세율이 높을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이 의원은 '과세포착률' 개념을 언급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의원, MBC라디오 시선집중 출연해 "최근 상속세↑"
부동산 가격 상승 기인한게 크지만 세율도 높아
"韓 과세포착률 50%…70%만 되어도 상속세율 ↓가능"
"상속세 낼 사람에 소득공제 등 인센티브 필요"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최근 상속세 개편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과세 투명성이 보다 높아진다면 상속세율 인하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카카오뱅크 CEO 출신으로 민주당내 경제통으로 알려진 이 의원은 절반 수준인 ‘과세포착률’이 70~80% 정도까지 된다면 상속세율을 낮츨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봤다. 우리나라에서 상속세의 개념이 ‘그동안 은닉된 재산에 대한 과세’ 성격이 크기 때문이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13일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한 이 의원은 “재계나 주식투자 하는 사람들이 상속세가 지나치게 높은 것 아니냐라는 얘기가 있는데, GDP대비 상속세 부담이 2011년 0.2%였다가 2021년 0.7%로 늘었다”면서 “OECD 평균이 보면 0.2%”라고 말했다.

또 “조세 중에서 상속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1년 1.0%이고 지금은 2.4%”라고 설명했다. GDP 기준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 상속세 비중이 높은 편이고, 최근 조세에서 상속세가 차지하는 비율도 늘었다는 얘기다.

이 의원은 “계속 늘고 있다”면서 “자산 가격이 올라가다보니 상속세 대상이 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우리나라에서 상속세율이 높을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이 의원은 ‘과세포착률’ 개념을 언급했다. 세금을 납부할 수 있는 소득을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비율을 뜻한다.

이 의원은 “우리나라는 (과세포착률이) 한 50%밖에 포착을 못하고 있다”면서 “이게 드러나는 시점이 상속이나 증여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과세포착률이 굉장히 높다면 상속세를 낮춰도 된다”면서 “그런데 지금 그게 잘 안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봤다. 쉽게 말해 우리나라 상속세에는 소득 은닉에 대한 사후 증세 측면이 있다는 뜻이다.

이 의원은 과세포착률을 높이기 위한 인센티브로 종합소득세 세액 공제 등을 제시했다. 상속세를 낸 사람에 대해서 평생 납부한 종합소득세를 세액 공제를 해주자는 뜻이다.

다만 이 같은 인센티브 안이 세대와 자산에 따라 ‘소득 불균형’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실제 상속세를 내는 과세자 비율은 우리나라 인구의 3.7% 정도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이런 의미에서 보면 상속세 하나만 이야기해서는 안된다”면서 “다른 여러 세목과 같이 논의해야한다”고 말했다.

김유성 (kys401@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