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전소바리…'런닝맨' 전소민, 눈물의 하차 "악플 때문 NO"

최희재 2023. 11. 1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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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런닝맨’)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전소민이 6년 만에 ‘런닝맨’을 떠나며 눈물을 쏟았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런닝맨’은 전소민의 마지막 방송을 기념해 ‘전지적 소민 투어 - 굿바이 소민’으로 진행됐다.

이날 전소민은 328번 째 마지막 출근에 나섰다. 앞서 멤버들에게도 갑작스럽게 하차 소식을 전했던 전소민은 “마지막 녹화날이 다가왔다. 어제 잠을 잘 못 잤다. 일찍 자려고 했는데 잠이 잘 안 오더라”라며 “마지막이라고 하니까 출근길도 좀 다르고 멤버들이랑 하는 멘트 하나하나도 다를 거다. 평소 했던 말이어도 소중할 것 같다”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사진=SBS ‘런닝맨’)
이런 가운데 멤버들은 머슴 의상을 입고 전소민을 기다렸다. 유재석은 “우리 소민이가 악플 때문에 빠진다고 알고 계시더라. 그런 거 아니다. 솔직히 악플 때문이면 어떻게든 있어야지. 왜 피해자가 일자리를 잃어야 하냐”고 루머를 일축했다.

또 유재석은 “악플 때문에 소민이가 상처 받았으면 저희 가만히 안 있는다. 소민이의 꿈을 위해서다.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SBS ‘런닝맨’)
오직 전소민을 위한 레이스를 준비한 제작진과 멤버들. 양세찬은 “한없이 모든 걸 보여준 그대. 낙엽이 떨어지는 가을날 웃으면서 떠나 보내드리오리다. R코인을 보고 눈이 돌아가는 그대, 그리울 거요. 배신을 밥 먹듯 하는 그대, 그리울 거요. 가라. 언제든 다시 와라”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하하는 “잘가시오 부디. 잘가시오 꼴통. 가시거든 부려 즈려밟고 가시오. 꼴통, 나 이제 무슨 낙으로 월요일을 보낸단 말이오. 보고 있어도 보고 싶다. 당신은 우리와 함께 갈 수 있소 영원히. 그대 이름 꼴통. 그대 없이 사는 날들은 보통”이라며 애정을 전했다.

또 지석진은 “다시 생각할 순 없겠니. 너는 ‘뻥이었어요’ 해도 사람들이 이해할 거야. 너 자주 하잖아 헛소리. 다음주부터 못 듣잖아 너의 잔소리. 보고 싶을 거야, ‘런닝맨’ 러브 개구리. 우리 두고 떠나는 너는 정말 모지리”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너를 만난 곳은 ‘해피투게더’, 난 그때 알았지. 언젠간 너와 만나게 될 거라고. 오자마자 빛나던 너의 입담. 그리고 주체할 수 없는 똘끼. 우린 너에게 반했고 열광했었지. 온몸을 던져 웃음을 주었던 너의 열정”이라며 “불나방이여 이젠 화려한 나비가 되리라”라고 랩으로 표현해 웃음을 안겼다.

김종국은 “전부인 듯 모든 걸 쏟아냈던 지난 7년. 소중한 추억으로 남기를 바랄게. 민망해 하면서도 웃음을 위해 늘 노력하던 그 모습을 잊지 못할 거다. 더 행복해라 소민아”라며 직접 그린 선물과 시를 선물했다.

멍돌자매로 호흡을 맞춘 송지효는 “짧고 소중한 추억을 주고 가는 가을을 닮은 소민아. 풀 향기에 가을 햇살이 따뜻한 이날.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오늘이 어느덧 마지막이네. 아쉽고 슬프면서 화도 나고 믿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너의 미래를 응원하며 축하하고 항상 행복하길 바랄게”라고 전했다.

(사진=SBS ‘런닝맨’)
결국 눈물을 터뜨린 전소민은 “어릴 때부터 버라이어티에 출연하는 게 꿈이었다. 꿈 속에서 보던 오빠, 언니와 일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저의 웃음이 어느 정도 양질의 웃음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시청자분들께 웃음을 드리면서 저도 행복하고 즐거웠던 것 같다”며 “저의 인생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이것보다 더 영광스러운 자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저도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17년 4월 3일 ‘런닝맨’ 새 멤버로 합류한 전소민은 신(新) 유재석 라인이라는 평을 들으며 전소바리, 러브 개구리, 불나방 등 독특한 예능 캐릭터를 구축했다. 전국민의 사랑을 받았고 해외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얻었지만 그만큼 악성 댓글, 사칭 피해 등에도 시달렸다.

전소민은 2020년 4월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전소민의 친동생은 SNS를 통해 직접 받은 악플들을 공개하기도 했다. 같은해 6월, 전소민은 ‘런닝맨’에 복귀했고 “‘런닝맨’ 톡방 댓글은 제가 아니니 오해하지 않아 주셨으면 한다. 사칭하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당시 ‘런닝맨’ 측은 시청자 게시판을 비공개로 전환하며 “무분별한 욕설과 과도한 비방, 출연자 사칭 등 악성댓글로 인해 시청자 게시판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런닝맨’의 위기인 듯 보였지만 전소민은 다시 뛰며 활약했고 새로운 전성기를 이끌었다. 6년 반이라는 시간동안 ‘런닝맨’을 지키며 예능 캐릭터를 만든 전소민은 새로운 꿈을 위해 큰 결정을 하게 됐다. 전소민은 “‘런닝맨’ 많이 사랑해달라. 저도 사랑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최희재 (jupi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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