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설리번 “바이든-시진핑 샌프란 담판... 軍채널 복원이 최우선”

강계만 특파원(kkm@mk.co.kr) 2023. 11. 1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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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軍지도부 대화재개할 듯
“경쟁이 갈등으로 번지지 않도록
책임감있게 미중관계 관리할 것”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AFP·연합뉴스>
오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별도 담판을 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양국 군사통신 채널 복원을 최우선과제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2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기본적으로 미국과의 통신을 끊었고 바이든 대통령이 다시 연결하기를 원한다”며 “이번 미중 정상회담이 이를 진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중국 군대의 소통을 관리하는 것이 상호 안보 이익에 부합한다”면서 이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복잡한 미중관계를 관리하려면 정상간에 대면회담을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은 없다고 본다”면서 양국 경쟁이 갈등으로 번지지 않도록 책임감있게 관리하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또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CBS와 인터뷰를 하고 “미중 군사적인 실수, 착오, 오해가 없도록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 국방부과 군 지도부 회담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 해상, 공중에서의 전술작전에서도 군사관계 복원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작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방문에 항의하면서 군사 당국간의 대화를 단절했다. 이어 올해 2월 미국 본토를 가로지른 중국 정찰풍선 격추 사태를 계기로 미중 군사 실무자급 대화까지 끊어졌다. 최근 중국은 대만해협 주변으로 무력도발을 심화하고 남중국해에서 강압적인 군사행동에 나서면서 미국과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상태이다.

중국은 그동안 양국 국방장관 회담 개최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당시 리상푸 중국 국방장관에 대한 미국 제재 해소를 요구했다가 최근 리 부장을 경질하면서 이 문제를 스스로 해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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