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97% 줄어든 HMM...컨테이너 시황 개선 가능성은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3. 11. 1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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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어닝쇼크 기록
대신증권, 목표주가↓
[사진 출처 = HMM]
대신증권은 13일 HMM에 대해 올해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데다 컨테이너 시황 개선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8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마켓퍼폼’(시장수익률)을 유지했다.

HMM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75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7.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1266억원으로 58.4% 감소했다. 이번 실적은 대신증권의 직전 추정을 매출액이 1.6%, 영업이익이 56.3% 밑도는 어닝쇼크 수준이다.

올 3분기 전 세계 컨테이너선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분기 대비 견조한 흐름을 보였고, 특히 HMM의 주력 항로인 미주의 스팟운임 상승에도 불구하고 HMM의 운임은 오히려 전분기 대비 약 7.8% 하락했다게 대신증권의 설명이다.

HMM의 컨테이너운임이 스팟 SCFI와 다른 경로를 보인 이유는 지난해 대비 크게 하락한 SC운임이 3분기에 그대로 반영되면서 장기계약물량의 운임이 하락했고, 유럽항로의 운임이 급락한 영향으로 추정했다.

또 운임은 하락했지만, 용선료와 연료비 등의 증가도 수익성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비수기 주요 해운동맹를 중심으로 공급조절에 나서고 있지만, 늘어나는 신조 공급 영향으로 컨테이너 시황의 개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내다봤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성수기 같지 않은 3분기를 보낸 글로벌 선사들은 3대 해운동맹을 중심으로 미주 항로에서 공급 조절에 나서고 있지만, 늘어나는 신조 공급으로 컨테이너 시황 개선 가능성은 희박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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