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최대 병원 공습 놓고 이스라엘-하마스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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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내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에 대한 공습을 놓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대립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을 은신처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하는 반면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병원에 공습을 가해 시설이 폐쇄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알시파 병원을 포함한 주변에 공습과 포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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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내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에 대한 공습을 놓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대립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을 은신처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하는 반면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병원에 공습을 가해 시설이 폐쇄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12일(현지 시각)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오전, 이스라엘군(IDF)의 공습으로 알시파 병원의 인큐베이터 전기 공급이 중단되는 등 사실상 병원 운영이 중단됐다고 발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의 통치를 종식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한 지 하루 만에 나온 소식이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알시파 병원을 포함한 주변에 공습과 포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병원을 공격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우리는 병원 인근 테러범들과 싸우고 있고, 병원과 소통하면서 환자와 의료진의 대피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 내부와 지하에 지휘소를 숨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네타냐후 총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100명 정도의 사람이 알시파 병원에서 대피했다”며 “이스라엘이 안전한 통로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 저격수들이 알시파 병원 주변에 배치돼 총격을 가했다”고 맞서고 있다.
알시파 병원은 가자지구 중심인 가자시티에서 1946년부터 운영된 병원이다. 병상 개수는 700여 개로 가자지구 내 최대 병원이다. 알시파 병원은 지난달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후 시작된 전쟁으로 연료 부족 등에 시달려 왔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연료 부족으로 인큐베이터 작동이 중단되면서 미숙아 3명과 다른 환자 4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조산아를 위한 인큐베이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비상 발전기를 위해 알시파 병원 근처에 300리터의 연료를 배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병원측이 아직 연료를 가져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자지구 보건부는 알자지라 방송에 “연료가 발전기를 한 시간 동안 작동시키기에도 부족한 양”이라며 “환자와 어린이에 대한 조롱”이라고 비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 공습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사이, 국경없는의사회 등 국제기구는 민간인의 안전 보장, 환자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3일 동안 알시파 병원에 물이 없어 더 이상 병원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WHO는 별도의 성명에서 “의료 시설에 대한 공격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즉각적인 인도주의적 휴전을 보장하기 위해 국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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