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1.7조 규모 라틴 음악 시장 진출… 신인 발굴 나선다

하이브는 멕시코에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를 설립한다고 13일 밝혔다. 멕시코 법인은 하이브 아티스트의 라틴 시장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하고 현지 신인 발굴·콘텐츠 개발의 거점이 될 예정이다.

하이브 로고. /하이브 제공

하이브는 이를 위해 정상급 프로듀서를 영입해 현지에 최적화된 아티스트 발굴·육성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K팝 방법론을 라틴 장르에 접목하는 시도를 고려 중이다.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의 이사회 의장으로는 라틴 콘텐츠 시장의 권위자로 알려진 아이작 리(Isaac Lee) 엑자일콘텐트 창업자가 합류한다. 아이작 리 의장은 세계 최대의 스페인어 TV 채널로 꼽히는 유니비전 커뮤니케이션과 텔레비자의 최고 콘텐츠 책임자(Chief Content Officer)를 역임했다. 영화, 다큐멘터리 프로듀서로도 활동한 경험이 있다.

아이작 리 의장의 합류를 계기로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와 엑자일콘텐트는 전방위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됐다. 리 의장은 라틴 시장에 최적화된 콘텐츠 제작은 물론 글로벌 미디어 기업과의 파트너십 등에 기여할 전망이다.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는 출범에 앞서 엑자일콘텐트 산하 레이블 엑자일뮤직을 인수했다. 엑자일뮤직은 레코딩과 음원 퍼블리싱,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공연기획 등의 사업을 전개해 왔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라틴 아메리카 음반·음원 시장 시장 규모는 13억달러(약 1조7000억원)로 추산된다. 전년 대비 26.4% 성장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음반 및 음원 시장 규모는 9% 증가했다.

미국에서도 라틴 음악의 인기가 높다. 역대 빌보드 핫 100 상위 10위에 오른 비영어 노래는 총 35개인데, 이중 스페인어 곡은 19개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스페인어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인구가 사용하는 언어이며, 미국에서도 약 20%의 인구가 스페인어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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