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도약 발판'…중진공 '선제적 자율구조개선 프로그램' 지원 확대

경영애로 中企 발굴·지원…10월까지 1600억원 지원
중진공 "수요 증가…정책자금 예산 추가 배정"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전경.(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제공)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선제적 자율구조개선 프로그램' 통해 재도약 발판 마련했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경영애로를 겪는 중소벤처기업의 재도약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선제적 자율구조개선 프로그램' 금융 지원을 확대한다.

중진공은 올해 10월 말 기준 선제적 자율구조개선 프로그램을 통해 127개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480억원의 정책자금 융자지원과 1120억원 규모의 민간금융 기관 지원을 이끌어내 약 2.3배의 승수효과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선제적 자율구조개선 프로그램은 일시적으로 경영애로를 겪고있지만 성장 잠재력이 양호한 기업을 적극 발굴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5대 시중은행(국민·농협·신한·우리·하나은행)과 국책은행(기업·산업은행)을 비롯한 10개 은행과 협약을 체결, 민간금융기관과 협업을 통해 위기 중소벤처기업을 연계 지원한다는 점에서 주목 받았다.

프로그램 선정 기업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경영 개선 계획 수립, 정책자금과 민간금융기관의 신규대출·만기연장 등 금융지원을 받는다. 수립한 경영 개선 계획 이행사항을 점검해 추가 자금지원과 기존 대출 만기 연장 등 후속지원도 받을 수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존 은행권에서 운영 중인 중소기업 신속 금융지원 프로그램은 경영 위기기업에 대한 자산부채실사 등 세부평가가 이뤄지지 않아 적극적인 지원에 부담이 있으나 중진공 선제적 자율구조개선 프로그램은 실사비용을 지원해 회계법인의 자산부채 실사, 경영 정상화 계획 수립 등이 이뤄져 연계 지원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프로그램은 2020년 신규 도입한 이후 신청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올해 10월 말 기준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증가한 459개사가 신청했다.

중진공은 수요증가에 대응해 정책자금 예산을 추가 배정해 연말까지 중소벤처기업의 유동성 위기 극복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2024년도 프로그램 신청은 12월부터 협약 체결 은행 각 지점과 중진공 지역본부·지부 재도전 지원센터를 통해 할 수 있다.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앞으로도 중소벤처기업인의 애로사항과 정책수요를 면밀히 파악하고 민간 금융기관과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실효성 있는 지원 사업으로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