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천 700만 원에 출생증명 매매 파문 확산

곽현수 2023. 11. 1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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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베이성의 한 병원장이 인신매매나 '불법 입양' 등에 악용될 소지가 있는 출생증명서 위조 혐의로 체포된 데 이어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벌어졌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펑파이 등 중국 현지 매체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후베이성 상양시 병원의 출생 증명 위조 의혹을 제기해 병원장 체포를 이끌어낸 인신매매 근절 활동가 '상관정의'(上官正)는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남부 광둥성 포산시 푸아이산부인과 책임자가 경찰에 검거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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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 사진

중국 후베이성의 한 병원장이 인신매매나 '불법 입양' 등에 악용될 소지가 있는 출생증명서 위조 혐의로 체포된 데 이어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벌어졌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펑파이 등 중국 현지 매체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후베이성 상양시 병원의 출생 증명 위조 의혹을 제기해 병원장 체포를 이끌어낸 인신매매 근절 활동가 '상관정의'(上官正)는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남부 광둥성 포산시 푸아이산부인과 책임자가 경찰에 검거됐다고 밝혔다.

상관정의는 광시좡족 자치구 난닝시의 한 병원 역시 출생증명 매매 문제가 있다며 지방정부 당국에 제보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상관정의가 이달 포 후베이성 상양시의 젠차오병원이 브로커와 연계해 출생증명서를 판매하고 있다고 폭로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이들은 소셜미디어에서 브로커와 접촉해 9만 6천 위안(약 1천700만 원)을 주면 신생아의 예방접종과 호적등기, 사회보험 신청 등에 쓰이는 필수 서류인 출생증명서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상관정의는 수개월의 추적 끝에 실제로 선 차오 병원에 '존재하지 않는 아이'의 출생 증명 관련 문서를 모두 발급받았고 브로커에서 '부모가 버린 아이'를 한 명 줄 수도 있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상양시 당국은 병원장을 비롯해 관계자 6명을 구속했고 경찰은 다른 피의자 4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선 차오 병원의 출생증명서 발급 자격과 모자보건 서비스 자격도 취소했다.

중국 당국은 젠차오 병원 관리 부실 책임을 묻기 위해 지방 당정 간부의 기율 위반 조사를 시작했으며 이미 13명의 지도급 간부와 공무원이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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