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 '개그콘서트' 3년 만에 부활, 그러나 시청자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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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가 3년4개월 여 만에 부활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에서는 3년 만에 부활하며 다양한 코너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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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가 3년4개월 여 만에 부활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에서는 3년 만에 부활하며 다양한 코너를 선보였다.
지난 2020년 프로그램이 종영했을 당시 코미디언들은 고향이 없어진 느낌이라며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이에 제작진은 '하지만 우리가 찍은 건 마침표가 아닌 쉼표'라며 "3년4개월하고도 20일, 오늘 다시 1051회"라며 1회가 아닌 1051회의 회차를 알렸다.
다시 공개 방송으로 관객들과 함께 첫 무대를 선보인 '개콘'에 대한 시청자의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형이야' 코너에서는 장현욱이 동네 형 정태호에게 인생 상담을 통해 "엄마가 네 인생 살아주지 않으니 하고 싶은거 당당하고 멋있게 해"라는 조언을 했고, '대한 결혼 만세'에서는 김현기, 정범균, 오정율이 저출산 위기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결혼출산 일타 강사로 박성호가 등장해 '묘세권'을 강조하는 가 하면 정찬민은 "결혼 후 유튜브 구독자 20만, 방송 5개를 해. 나만의 내조의 여왕이 생긴다"라며 결혼을 장려했다.
'외국인 며느리 니퉁의 인간극장' 코너에서는 김지영이 박형민과 부부로 연기했고, 시어머니 역할의 김영희가 등장해 "우리 아들 돈 빨아 먹었지"등의 막말을 퍼부었고 이에 김지영은 "하느님, 여기 할매 올려보내도 되겠냐"는 말을 해 웃음을 안겼다.
그 외에도 추억의 '봉숭아학당' '금쪽 유치원' '진상 조련사' '숏폼 플레이' '볼게요' '데프콘 어때요' '우리 둘의 블루스' '팩트라마' '조선스케치 내시 똥군기' 등 다양한 코너가 소개되었다.
야심찬 개그 프로그램의 부활이었지만 시청자의 반응은 전성기 시절의 반응을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유튜브에서 하고 있는 콘셉트를 방송에서도 똑같이 가져온 것에 대한 아쉬움, 예전과 달라지지 않은 비하성 개그, 외모비하, 인종차별 아이템에 대한 비난 등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개그 프로그램 폐지 후 많은 개그맨들이 유튜브로 옮겨와 나름의 생태계를 만들었고 시리즈와 숏폼 등 다양한 버전으로 이미 자신들만의 터를 닦아 놓은 상태다. 지방파 방송에서는 할 수 없었던 과감한 시도까지 검열과 제약이 없는 유튜브에서 해봤던 개그맨이고 그걸 보며 웃음을 터트렸던 젊은 시청자들이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지상파를 통해 개그를 선보이기 위해 개그맨이나 제작진이 얼마나 많은 고심을 했을까. 그 고심의 결과물이라고 보기엔 부활한 첫 회의 에피소드는 아쉬움이 있었다.
한편, 13일 오전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2일 밤 방송한 KBS2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 1051회는 전국 가구 기준 4.7% 시청률을 기록했다. 3년 전 방송 중단 당시 평균 시청률은 2~3%대였다.
iMBC 김경희 | 화면캡쳐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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