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증오 범죄 한 달 새 1200건"... 프랑스 18만 명 거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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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전역에서 20만 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반(反)유대주의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시작된 후 1,200건 이상의 유대인 증오 범죄가 발생하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강력한 처벌을 예고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시위 개최 전 일간 르파리지앵에 게재된 서한에서 "유대인 시민들이 두려움에 떠는 프랑스는 프랑스가 아니다"라며 반유대주의 반대 시위 연대 의사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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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대통령 "유대인 겨냥 범죄 강력 처벌"
프랑스 전역에서 20만 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반(反)유대주의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시작된 후 1,200건 이상의 유대인 증오 범죄가 발생하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강력한 처벌을 예고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에선 반유대주의 확산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열렸다. 수도 파리 도심에만 10만 명 이상이 모여 반유대주의 타파를 촉구하는 대규모 가두 행진에 나섰다. 당국은 전국 도시 곳곳에서 최소 18만2,000명이 시위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위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후 프랑스 내 반유대주의 행위가 급증했다는 우려가 제기된 상황에서 개최됐다. 프랑스는 유럽에서 유대인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다.
특히 정치권도 합세했다. 엘리자베트 보른 프랑스 총리와 좌파 성향 정당 대표들은 물론, 심지어 극우 정당인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의원도 시위에 참가했다. 다만 극좌 성향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의 장뤼크 멜랑숑 대표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학살을 무조건 지지하는 친구들의 모임"이라며 이번 시위를 비판하는 글을 올리고, 별도 집회를 열었다.
프랑스 경찰 당국은 최근 한 달 새 전국에서 발생한 반유대 범죄가 1,200건을 웃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년 동안 발생한 범죄 건수의 3배에 달하는 수치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프랑스 국기를 들고 파리 시내를 행진하던 로베르 피엘(67)은 AP통신에 "반유대 범죄에 항의하는 것은 우리에겐 의무, 그 이상"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시위 개최 전 일간 르파리지앵에 게재된 서한에서 "유대인 시민들이 두려움에 떠는 프랑스는 프랑스가 아니다"라며 반유대주의 반대 시위 연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어 그는 유대인 겨냥 범죄에 대해선 반드시 처벌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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