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쇼크 파두 “고객사 신뢰 명확, 2024년부터 개선”
2·3분기 실적 하락 설명
고객사와 신뢰 돈독하고
기술력 확고한 만큼
내년부터 실적 성장 예상
파두는 13일 오전 성명서를 통해 “낸드(NAND), SSD 시장의 급격한 침체와 인공지능(AI) 강화 등을 위한 데이터센터의 시스템 점검 절차가 맞물리면서 고객사들이 부품 수급을 중단했다”라며 “이 부분은 상장을 진행했던 시점까지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갑작스러운 고객의 발주 중단에 대해 예상이 힘든 상황이었고, 그 과정에서 부정적인 의도나 계획 등이 없었다”라며 “이익미실현기업으로 관련 법규에 근거해 요구되는 검토와 입증 절차를 통해 상장되었기 때문에 그 어떤 부정적인 요소가 관여할 수 없는 적법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되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8월 코스닥에 상장한 파두는 국내 첫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유니콘으로 상장 전부터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평가받았다. 2021년 매출 51억원, 2022년 500억원 후반대를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8일 2~3분기 실적 발표 이후 2거래일 동안 주가는 45%나 폭락했다. 파두의 3분기 매출은 3억원대에 그쳤을 뿐 아니라 상장 직전 2분기 매출은 5900만원에 불과했다. 파두는 상장 전 올해 매출 전망치를 1200억원으로 제시했으나 3분기까지 매출은 180억원에 머무르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실적 부진을 숨기고 상장한 것 아니냐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에 파두는 급하게 성명서를 통해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파두는 “2분기 기존 고객들의 발주가 취소되었으나 3분기부터는 다시 구매가 재개되고 여기에 신규 고객들이 제공했던 계획이 더해진다면 큰 문제 없이 3~4분기 실적이 달성되고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라며 IPO 추진 배경을 밝혔다. 하지만 파두는 “3분기가 본격화되어서도 시장이 개선되지 못했고 특히 3분기 중반 이후 침체가 가속되면서 글로벌 SSD 시장 전체에 공포가 찾아왔다”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기대했던 신규고객들 역시 진행하던 프로젝트들이 연기되고 취소되는 상황이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파두는 고객사들이 파두 제품에 가진 신뢰는 단단할 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반도체 시장 개선과 함께 실적 또한 나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파두는 “파두가 공급하는 SSD 컨트롤러 제품은 미국 선도 테크기업들로부터 검증, 채택됨으로써 그 우수성이 확인됐다”라며 “다만 데이터센터란 산업 특성상 기술의 큰 변화가 있는 시점에는 대대적인 재구축의 과정을 거칠 수 있고 그 기간은 부품구매가 중단되는 사태에 이를 수 있지만 이 부분은 사업의 종료가 아니라 일시적인 부품공급 중단·지연의 의미라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또한 고객사들의 제품 교체 가능성에 대해서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파두는 “2분기와 3분기에 발주가 중단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고객사가 경쟁 제품으로 교체해서가 아니고, 최종고객사로부터의 발주 자체가 중단되었기 때문”이라며 “지금도 기존 고객들과의 협업관계는 돈독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4분기부터는 소규모라도 발주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고객들 모두 파두의 기존 제품 외에도 차세대 제품을 포함해 추가로 다양한 제품군으로 채택을 확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라며 “현재 후속 신규제품들의 추가 공급을 위한 인증 절차가 진행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파두는 “2024년까지는 불확실한 시장상황으로 분기별 실적이 불규칙할 수 있으며, 하반기로 진행되면서 나은 실적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나아가 2025년 이후에는 다수의 고객군 추가 효과와 데이터센터 시장의 견조한 수요 등으로 인해 본격적인 성장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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