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회의 개막 美 샌프란 대규모 시위 예고… 경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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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11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가운데, 회의 기간 내에 대규모 시위가 예고됐다.
12일 주요 외신은 100개 이상의 단체로 구성된 'APEC 반대'(No to APEC) 연합이 이날부터 APEC 회의 기간 내에 샌프란시스코 시내와 행사장 주변에서 시위를 벌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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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폭력행위 용납 안 돼, 필요시 체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11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가운데, 회의 기간 내에 대규모 시위가 예고됐다. 샌프란시스코 당국은 행사장 주변에 3m 높이의 철제 울타리를 설치하며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12일 주요 외신은 100개 이상의 단체로 구성된 ‘APEC 반대’(No to APEC) 연합이 이날부터 APEC 회의 기간 내에 샌프란시스코 시내와 행사장 주변에서 시위를 벌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연합은 대부분 환경 및 노동 단체들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APEC과 같은 정상회의에서 체결된 무역 협정이 노동자와 그 가족들을 착취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번 시위대에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항의하는 친팔레스타인 시위대도 가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위대는 총 2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21개 회원국 정상이 대거 참석하는 15~17일에 시위가 회의장인 모스코니센터를 중심으로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당국은 행사장 주변에 3m 높이의 철제 울타리를 설치하고, 행사장 일대 도로를 전면 폐쇄했다. 아울러 철도역과 공항에서 검문검색도 강화하고 있다.
빌 스콧 샌프란시스코 경찰서장은 “하루에도 몇 번의 시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얼마나 많은 시위가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위대가 샌프란시스코에서 헌법상의 권리를 행사하는 것은 환영하지만, 폭력 행위 등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필요시 체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국제행사를 앞두고 대규모 시위에 따른 충돌은 종종 일어났었다. 지난 1999년 시애틀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총회 기간 5만명의 시위대가 경제 자유화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여 회의 시작이 지연되기도 했었다. 2019년 칠레에서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지하철 요금 인상 불만이 사회 불평등으로 번지면서 대규모 시위가 열흘 넘게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상점 약탈, 방화 등이 일어났고, 결국 당시 APEC 정상회의는 취소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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