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심이네 각자도생’ 유이, 결국 사채업자 찾아...산 넘어 산
지난 12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연출 김형일, 극본 조정선) 15회에서는 효심(유이) 가족에게 대형 사고가 터졌다. 몇 년째 변호사 시험에서 낙방하긴 했어도 공부를 잘해 집안의 희망이었던 둘째 효준(설정환)이 시비 끝에 주먹을 휘둘러 경찰서에 연행된 것. 효심이 태민(고주원)의 정식 고백을 받았지만, 어떤 대답도 해주지 못하고 경황없이 자리를 떠야만 했던 이유였다.
엄마 선순(윤미라)은 유치장에 갇힌 효준을 보자마자 눈물부터 쏟아냈다. 효심은 효준을 대신해 고개 숙여 사과하며 선처를 구했지만, 피해자는 변호사라는 직업을 앞세워 합의는 불가하고 효준을 구속시키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답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 효심과 효준을 도운 뜻밖의 귀인은 효준의 고시원 옆 방에 사는 미림(남보라)이었다. 배우 지망생인 줄 알았던 그녀가 알고 보니 대형 로펌의 파트너 변호사 출신이었던 것. 피해자에게 조목조목 법을 따져 묻고는, 변호사 시절 인맥을 대동해 합의를 유도했다. 미림의 놀라운 반전이 안방극장에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 순간이었다.
미림 덕분에 겨우 합의를 끌어냈지만, 문제는 5000만 원의 합의금이었다. 효심은 혼자서 감당하기 어려운 거금에 큰오빠 효성(남성진)에게 도움을 청하려고 했다. 하지만 아들에게는 꼼짝 못 하는 선순은 “처자식 건사하며 사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아냐”며 안 그래도 속이 터지는 효심을 막아섰다. 어쩔 수 없이 혼자 거액을 책임져야 하는 효심은 가능한 현금 서비스를 인출하고, 일하는 곳에 읍소해 가불까지 받았다. 태호(하준)가 갑작스럽게 제안한 골프 의류 론칭쇼 패션 모델 제안도 수락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2000만 원이 부족했다.
고심하던 효심은 큰맘 먹고 선순에게 10년째 모은 적금을 해지하자고 이야기했다. 나중에 피트니스센터를 차리려 안 먹고 안 쓰며 엄마에게 부탁해 저축한 돈이었다. 그런데 선순이 또다시 효심의 억장을 무너뜨렸다. 세 아들 뒷바라지에 모자란 생활비를 충당하느라 적금이 하나도 남지 않았다는 것. “어떻게 모은 건데”라며 오열하는 효심에게 선순은 한술 더 떴다. 어차피 지금 헐어서 효준의 합의금에 쓰려고 했던 것 아니냐며 속을 뒤집었다. 그동안 꾹꾹 참아왔던 효심의 서러움과 울분이 한꺼번에 터진 순간이었다.
그동안 악착같이 살아온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든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에 절망에 빠진 효심은 두 번 다시 만나고 싶지 않았던 사채업자를 제 발로 찾아갔다. 굳은 결심을 한 듯 다부진 표정으로 사채업자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흘러내리는 굵은 눈물 한 방울은 어찌할 수 없었다. 효심의 안타깝고 답답한 처지에 시청자들도 함께 눈물을 흘렸던 엔딩이었다.
효심에게 정식으로 좋아하는 마음을 고백한 태민은 사촌동생 태호에게도 “좋아하는 여자가 있다”고 밝혔다. 태호의 어머니가 살아생전 운영하던 갤러리에서 마주친 두사람은 태호가 준비하는 론칭쇼 이야기를 시작으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 태민은 태호의 어머니, 즉 작은어머니에게 사랑받았던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었고, 두 사람은 함께 추억을 곱씹으며 그간 서로에게 날카롭게 굴고 다퉜던 일들에 대해 사과했다.
할머니 명희(정영숙)의 장례식을 계기로 조금씩 관계를 회복하고 있는 사촌 형제였다. 급기야 태민은 결혼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고백도 했다. 대답을 기다리는 중이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과연 태민이 좋아하는 상대가 효심이라는 사실이 드러났을 때, 이들 형제의 관계가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증이 증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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