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니 "재미와 성능에 외모까지 갖춘 팔방미인 서포터"
넵튠 자회사 님블뉴런이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에서 서비스 중인 이터널리턴이 많은 기대 속 시즌2를 시작했습니다. 시즌2 콘셉트인 '전투메이드'에 어울리게 예쁜 스킨들이 유저를 맞이했습니다.
시즌2 시작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기다려온 귀여움 넘치는 실험체 '레니'도 함께 등장했어요. '권총'을 사용하는 서포터형 실험체입니다. 특이하게 모든 스킬이 적과 아군에게 적중했을 때 효과가 달라요. 적이 맞으면 피해를 입는데, 아군이 맞으면 체력 회복, 보호막과 같이 이로운 효과로 변경됩니다.
공개된 스킬 툴팁을 보고 플레이 재미도 있어 보였지만, 무엇보다 실험체 콘셉트가 너무 잘 뽑혔습니다. 말괄량이 소녀라는 이미지에 어울리는 장난기 넘치는 스킬들이 상당히 어울렸어요. 모델링, 더빙도 위화감이 없기에 "님블뉴런 폼 많이 올라왔네"라는 감탄이 들었습니다.
패치 직후 게임을 플레이하니 생각보다는 조합을 많이 타는 실험체였어요. 가치가 넢은 실험체입니다. 템포를 맞춰 같이 진입해 줄 아군, 이상적인 구도에서 흘러가는 전투는 서포터 실험체들 가운데서도 고점이 상당히 높았어요.
입문이 쉬운 직관적인 스킬 구성 덕분에 난도는 그다지 어렵지 않았습니다. 다만 운영 면에서 신경 써야 할 점이 많아요. 입문은 쉬우나 숙련되기에는 어려운 실험체입니다. 아군이 예쁜 각을 만들어준다 해도 스킬 사용에 따라 교전 결과가 크게 바뀌었습니다. 적절한 밸런스와 재미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싶습니다.
■ 레니 개발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냉정한 시선으로 봤을 때 이터널리턴 모델링이 실험체마다 편차가 큽니다. 아직까지도 플레이를 하면서 "얘는 모델링이 좀 바뀌었으면 좋겠는데"라고 하는 실험체가 몇몇 존재하거든요. 그런데 레니를 보고 든 감상은 "와 개발팀 진짜 고생했겠는데"였습니다.
비교적 어린 나이임을 감안해 다른 실험체들에 비해 모델링 자체가 상당히 작았어요. 그러나 이질감은 전혀 들지 않고 자연스러웠습니다. 오히려 "이래야 정상이지"싶었죠. 애니메이션도 상당히 부드러웠고 권총 무기 스킬 '무빙리로드'를 사용했을 때 앞으로 우다다 달려나가는 전용 모션까지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더빙도 아주 잘 됐습니다. 발랄하고 귀여운 레니라는 실험체에게 어울리는 목소리가 바로 귀에 들어왔어요. 스킬을 사용할 때 나오는 장난감과 유사한 사운드도 콘셉트에 잘 맞아떨어졌습니다. 훌륭한 모델링, 부드러운 애니메이션, 찰떡궁합 사운드까지, 매력 넘치는 귀염둥이를 볼 수 있었습니다.
■ 아군과 합을 맞출 때 드러나는 진가
레니는 서포터로 사용해야 성능을 발휘합니다. 딜러로 사용하기에는 낮은 스킬 증폭 계수가 발목을 잡고, 폭발적인 대미지를 낼 수 있는 수단도 부족해요. 자체적인 딜링도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딜포터'라 부르기에는 대미지가 아쉽습니다.
모든 스킬에 레벨 비례 계수가 존재하기에 전설 아이템보다는 레벨을 올리는 편이 기댓값도 높습니다. 여러모로 딜러보다는 서포터로 사용하라는 설계에 가깝죠. 스킬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피아 구분 없이 누구든 적중만 한다면 효과를 볼 수 있어요.
스킬 원리가 쉬울 뿐, 운용은 상당히 까다로운 편에 속합니다. 패시브 스킬인 '곰돌이! 공격'을 활용하지 않으면 아군 지원에 상당한 공백기가 생깁니다. 곰돌이 표식은 아군에게 레니 스킬을 적중시켜야만 생성되는 조건이 있어요. 이 표식이 있는 아군이 적을 공격하면 추가 피해를 입히면서 레니 기본 스킬 재사용 대기시간이 고정 수치로 감소합니다.
이로 인해 레니는 스킬을 사용할 때 아군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패시브 활용을 잘한다면 한타에서 말 그대로 스킬을 난사하는 레니를 볼 수 있어요. 마침 레니가 사용하는 모든 스킬은 광역 스킬이기에 이론상 스킬 사용 한 번으로 아군 둘에게 항상 곰돌이를 달아줄 수 있습니다.
단, 이로 인해 몸이 약해 포커싱에 취약한 레니가 항상 아군과 뭉쳐 다녀야 한다는 포지셔닝이 강제되기도 합니다. 패시브 스킬을 활용하지 않으면 스킬을 자주 사용할 수 없어 약점이 드러나죠. 직접 플레이할 때, 상대할 때 모두 강점과 약점이 분명하기에 이상적인 신규 실험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 한 번에 죽지 않는다면 좀비 같은 유지력
Q 스킬 '당근! 바주카'는 순식간에 체력을 대량으로 회복시키지는 못하지만, 유지력 측면에서 봤을 때 가치가 굉장히 뛰어납니다. 아군에게 Q 스킬을 맞춰 힐을 했다면 곰돌이 표식이 남고, 힐을 받은 아군이 공격을 하면 재사용 대기시간이 줄어들어 다시 지원해 줄 수 있는 선순환이 만들어지죠.
Q 스킬 재사용 대기시간은 마스터 기준 6초입니다. 루트 내에서 재사용 대기시간을 30%까지 확보한다면 4.2초로 줄일 수 있습니다. 여기에 곰돌이 표식이 있는 아군이 공격하면 고정적으로 1.5초가 감소하니 아군 2명에게 맞췄다면 말 그대로 바주카를 마구마구 쏴댑니다.
W 스킬 '뿅!망치'는 이터널리턴 최초로 아군에게 슬로우를 부여하는 스킬입니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별로 좋아 보이진 않지만, 해당 스킬은 짧은 슬로우 후 이동 속도를 증가시키는 효과도 있어요. 물론 적군에게 적중하면 슬로우와 피해를 입힐 수 있습니다. 사거리도 준수하고 벽도 넘을 수 있어 도주나 추격 용도로도 유용합니다.
E 스킬인 '에어 호른! 건'이 레니 실력을 판가름하는 요소입니다. 짧은 시간 아군에게는 보호막을, 적에게는 피해와 함께 기절시키는 효과를 냅니다. 당연히 아군에게 적중하면 곰돌이도 묻습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선딜레이가 거의 없는 광역 스턴 기술이라는 사실입니다.
잘만 사용한다면 곰돌이 표식을 계속 갱신시키며 적군에게 스턴을 꾸준히 넣으면서 아군에게 보호막을 지속적으로 만들어줄 수 있어요. 패시브 활용을 하면 할수록 한타에서 존재감이 강해지는 스킬이니,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아군과 적을 같이 노리는 것이 좋았습니다.
궁극기인 '스프링! 트랩'은 활용도가 다양합니다. 적 주요 실험체를 납치해 한타를 유리하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레니 본인이 적을 추격할 때나 위기에서 벗어날 때 사용해도 좋았어요. 본인을 제외한 아군에게는 맞춰도 효과가 없기에 주의해야 합니다.
■ 혼자서는 너무나 무력해지는 서포터의 한계
앞서 말한 장점들은 모두 아군이 공격당하고, 레니가 이를 커버해 줄 때 발휘됩니다. 그럼 반대로 레니를 먼저 포커싱한다면 이 구도가 바뀔 수도 있다는 셈이죠. 몸이 상당히 약한 편이기에 순간적인 포커싱에 저항도 못한 채 죽습니다.
또한 레니가 가진 유지력은 어디까지나 아군을 맞추는 전제가 필요합니다. 아군이 먼저 죽거나 포지셔닝이 엇갈린다면 혼자서 변수를 창출하기는 불가능에 가까워요. 레벨 계수와 낮은 스킬 증폭 계수로 인해 자체적인 딜량은 상당히 암울한 편입니다.
이와 같은 특징 때문에 레니는 서포터라는 포지션 특유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 지니게 되었습니다. 아군이 강할 때는 힘을 실어줄 수 있지만, 반대인 상황에서는 변수 없이 같이 무력해질 수밖에 없어요. 레니가 가진 스킬들은 불리할 때 변수를 창출하기보다는 전황을 점점 유리하게 이끌어 가는 구성이기에 더욱 체감이 심합니다.
■ 브루저, 탱커와 함께라면 픽창부터 든든하다
서포터 실험체는 아군 조합을 심하게 탑니다. 레니는 서포터 실험체 중에서도 조합 영향을 극단적으로 받는 케이스예요. 암살자 실험체와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암살자 특유 순간적인 기동성을 레니가 따라갈 수 없어요. 아군이 뭉칠수록 효율이 늘어나는 스킬 특성상 포지션이 갈릴 일이 잦은 암살자 실험체와는 조합하기 힘듭니다.
레니에게 좋은 구도를 만드려면 본인이 직접 1선을 서기보다는, 앞을 든든하게 받쳐줄 브루저나 탱커가 필요합니다. '1탱커 + 1브루저 + 레니'나 '2브루저 + 레니'와 같은 조합이 상당히 괜찮았어요. 브루저들 사거리라면 레니가 충분히 지원해 줄 수 있으며 부족한 안정성을 올려줍니다.
원거리 딜러와도 궁합이 나쁘진 않았어요. 특히 '버니스'가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원거리 딜러임에도 사거리가 비교적 짧은 버니스인지라 레니가 지원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위치하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핵심은 스쿼드 내 딜링을 담당하거나 교전 구도를 잡아줄 수 있는 실험체 유무입니다. 아군 실험체를 고려하지 않은 채 무작정 레니를 고른다면 상당히 씁쓸한 결과가 기다릴 수 있어요. 조합이 좋게 맞춰질수록 강점 또한 명확해지니 확실한 상황에 픽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적보다는 아군 위해 스킬 사용하자 "많이 맞추면 개이득"
레니는 스킬 사용과 효과가 간단한 만큼 효율적으로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것이 효율적인지 가늠이 잡히지 않는다면 "일단 사람이 많은 쪽으로 쓴다"를 기억하세요. 아군이든 적군이든 맞기만 한다면 효과를 볼 수 있기에 아예 안 쓰고 아껴두는 것보단 훨씬 좋은 결과를 가져와요.
W 스킬을 사용할 때 아군을 맞춘다면 잠시 느려진다는 점을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괜히 도주 중인 아군에게 버프를 주기 위해 사용한다면 역으로 느려져서 상대방 스킬에 노출될 수 있어요.
R 스킬은 적 브루저가 아군 딜러를 물었을 때 밀쳐내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본인이 물렸을 때 사용한다면 적 실험체와 같이 날아가 허무하게 죽는 빈도가 높았어요.
스킬 마스터는 '패시브→R-Q-W-E' 순서를 추천드립니다. E 스킬은 포인트 투자 효율이 너무 낮은 편이에요. 굳이 소중한 스킬 포인트를 우선적으로 사용할 이유가 없습니다. Q와 W 스킬은 포인트를 투자할 때마다 리턴이 확실하니 가치가 충분합니다.
딜링에 기여하고 싶다면 '우주 비행사의 헬멧'이나 '핏빛 망토'와 같은 '부패' 옵션이 있는 전설 아이템을 가는 것이 좋았습니다. 재사용 대기시간이 짧고 스킬을 자주 사용하는 레니 특성상 부패 아이템 옵션이 상당히 어울렸어요.
■ 서포터 유저 갈증 해소시켜줄 귀요미가 등장했다
- 이터널리턴 실험체 백과사전 레니편
정식출시 이후 등장한 '아르다'에 이어 나온 2번째 서포터 실험체인 레니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플레이 경험을 제공했습니다. 서포터 포지션 특성상 아군 의존도가 높습니다. 때문에 만족스러운 플레이 경험이 나오는 빈도가 아무래도 딜러나 탱커에 비하면 적은 편이죠. 그러나 레니는 만족스러운 콘셉트, 재미와 성능을 두루 챙긴 스킬 세팅 덕분에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가장 좋았던 점으로는 밸런스였어요. 너무 강하거나 약하지 않게, 말 그대로 이상적으로 나왔습니다. 적으로 상대할 때는 까다롭긴 해도, 약점이 분명하기에 공략할 여지가 확실했어요. 아군으로 플레이할 때는 적 스쿼드 노림수를 받아내며 아군을 지원해야 하니 구도를 짜는 재미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레니는 루미아섬에서 새로운 서포터를 플레이하고싶은 유저들에게 만족스러운 실험체였습니다. 통통 튀는 매력을 가진 레니, 서포터 유저라면 꼭 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유저들도 "레니 모델링 진짜 대박이네", "아군한테 합법적으로 스킬 쓸 수 있다", "밸런스 이 정도면 괜찮은 것 같은데", "다른건 몰라도, 일단 하면서 꿀잼이다"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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