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없는 3억짜리 암치료제 있다”…남현희 고모부에 접근한 전청조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11. 13.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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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씨측이 전씨의 추가 사기 행위를 폭로했다. [사진출처 = MBN]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씨가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의 사기 공범인지를 놓고 경찰이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남씨측이 전씨의 추가 사기 행위를 폭로했다.

암에 걸린 남씨 친척에게 접근해 병을 치료해주겠다며 사기를 시도한 정황이 확인된 것이다.

12일 MBN은 남씨의 고모부 딸 즉 고종사촌과 전씨가 지난 2월 주고 받은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MBN이 공개한 전씨와 고종사촌의 통화 내용에 따르면 전씨는 고종사촌에게 “○○병원장이 직접 움직여준다고 했으니 당일날 우리가 다 참가할 거고요”라고 말했다. 전씨는 또 다른 대형 병원과 협진을 통해 전담 의료팀을 꾸려줄 수 있고, 자신의 개인 병실이 있는 병원으로 옮길 것을 권유하기도 했다고 MBN은 전했다.

그는 “○○병원에 개인 병실이 있다”며 “전문가들이 붙어서 봐줄 수 있다. 또 사이드로 봐줄 수 있는 의사들도 위암 전문의들로 세팅은 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시한부 삶을 살고 있다고 속였던 전씨는 자신의 치료를 위해 국내에 없는 고가의 치료 기기와 항암 치료제를 들여왔다며, 이를 알아봐 줄 수 있다고도 했다.

전씨는 “이거 한 사이클에 3억 정도”라며 “이거는 그러니까 한국에 사실 들어올 수 없는, 보험이 안 돼서 못 들어오는 것이다”라고 소개했다.

남씨측은 전씨와 고종사촌이 이런 대화를 나눈 사실을 전혀 몰랐다가, 사건이 불거진 뒤에야 알게 됐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이런 내용을 포함해 남씨가 전씨의 사기 범행을 알고 있었는지, 여기에서 더 나아가 공모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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