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많이 본 장면인데? APEC 반대시위, 경찰은 엄격한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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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천명의 시위대가 12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 모여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크로티클 등 샌프란시스코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해방 운동가부터 반자본주의 단체, 기후변화 옹호자까지 다양한 시위자들이 집회를 한 뒤 샌프란시스코 마켓 스트리트에서 APEC 행사장인 모스콘 센터까지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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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개최 장소에는 3m 높이의 바리게이트
시위대 경찰 아슬아슬한 대치
【샌프란시스코=홍창기 특파원】 수 천명의 시위대가 12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 모여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지도들이 환경을 훼손하고 사람들의 권리를 빼앗는 경제 정책을 만들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크로티클 등 샌프란시스코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해방 운동가부터 반자본주의 단체, 기후변화 옹호자까지 다양한 시위자들이 집회를 한 뒤 샌프란시스코 마켓 스트리트에서 APEC 행사장인 모스콘 센터까지 행진했다.
100개 이상의 단체로 구성된 'APEC 반대'(No to APEC) 연합이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시위를 시작한 것이다. 한 시위 참석자는 시위 현장에서 공산주의를 상징하는 '레드 플래그'(Red Flag)를 나눠주기도 했다.
직장을 잃을까봐 이름을 공개하지 않은 이 시위자는 샌프란시스코 크로티클에 "다양한 단체들의 연대를 보여주는 날"이라면서 "이렇게 다양한 단체가 모인 것은 샌프란시스코에서 APEC이 얼마나 환영받지 못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위 주최측은 평화로운 시위를 원한다고 밝혔지만 이날 시위는 다른 많은 APEC 관련 행사와 마찬가지로 경찰이 엄격하게 통제했다.
경찰은 이미 지난 10일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모스콘 센터 주변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바리게이트는 3m(10피트) 높이의 단단한 검은색으로 모스콘센터로 이어지는 도로를 차단했다.
2만명 이상의 외국 고위 인사, 세계 지도자 등이 참석하는 APEC 회의 기간 동안 경찰은 더 많은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미국 백악관 비밀경호국을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경찰국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 등이 APEC 행사의 보안을 책임지고 있다.
비밀경호국은 시위대는 제한되지 않은 지역에서 시위를 할 수 있지만 비밀경호국과 지역 경찰은 더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대규모 시위에 대처하기 위해 훈련을 해왔다는 입장이다.
네이선 헤링 비밀경호국 대변인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작전 보안에 대한 구체적인 절차는 밝히지 않겠지만 계획이 마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파트너와 함께 훈련을 실시하고 다양한 시나리오를 만들어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비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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