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미국' ML 복귀했지만 패전처리 된 전 LG 외인 또 방출, 이대로 은퇴하나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KBO리그 LG 트윈스에서 뛰었던 앤드류 수아레즈(31)가 메이저리그 복귀에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시즌 종료 후 방출됐고, 또 새 팀을 찾아 나서야 하는데 현실이 녹록치 않다.
일본 풀카운트는 12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복귀도 소용이 없었다. 수아레즈는 FA가 됐고, 힘든 현실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2015년 드래프트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2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행에 성공한 수아레즈는 2018년 데뷔해 2020년까지 짧은 빅리그 경험을 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3시즌 동안 56경기(31선발) 7승 15패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했다.
그리고 2021년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한국행을 결심한 것이다.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23경기 115⅓이닝 10승2패 평균자책점 2.18 126탈삼진으로 수준급 활약을 했다.
재계약은 이뤄지지 않았다. LG는 재계약을 희망했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했고, 수아레즈는 일본 무대로 진출했다.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1년 80만 달러 조건으로 계약했다.
일본 생활도 좋지는 않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일본 정부가 신규 외국인 선수 입국 제한 조치를 걸어팀 합류가 늦었다. 이 영향 때문이었는지 수아레즈는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6경기(21⅔이닝) 밖에 던지지 못했고, 평균자책점은 6.23에 그쳤다. 결국 야쿠르트에서 방출돼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다.
수아레즈는 지난 1월 세인트루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뒤 트리플A에서 28경기 64이닝 4승2패 평균자책점 4.08로 무난한 성적을 마크했다. 그 결과 7월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하지만 해피엔딩은 아니었다. 13경기 27⅔이닝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7.16을 기록하고 시즌 종료 후 방출됐다.
일본 무대에서도 뛰었던 선수이기 때문에 일본 현지에서도 수아레즈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는 모양새다.
풀카운트는 "수아레즈는 마이너리그 강등과 빅리그 콜업을 반복했다. 결국 패전 처리로 올해 13경기 등판하는데 그쳤다. 그리고 FA가 됐다"고 상황을 설명한 뒤 "아직 31세밖에 되지 않았다. 은퇴하기에는 이른 나이다. 선발과 불펜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수아레즈는 내년 시즌 어디서 뛸게 될까"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