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시즌 최악의 타자는? 실망슬러거 시상식
최고의 타자가 있다면, 최악의 타자도 있는 법이다.
메이저리그 각 포지션별 최악의 타자를 선정하는 ‘실망슬러거’ 시상식이 올해도 돌아왔다.
언젠가 이 상이 ‘실버슬러거’와 함께 리그 타격 개인상의 양대 산맥으로 우뚝 설 날이 오기만을 바라며 이번 년도 수상자들을 공개한다.
유틸리티 부문을 신설한 실버슬러거와 달리, 실망슬러거는 포지션별 수상자만 정하는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자칫 특정 선수를 두 번 죽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에서 300타석 이상 출전했다는 것 자체가 검증된 타자라는 뜻이니 수상 결과에 대해 너무 서운하게 생각하지는 말기를. 근사한 트로피는 준비하지 못했지만, 본 기자를 찾아온다면 빈손으로 돌려보내지는 않겠다.
서론이 길었다. 빨리 수상자들을 만나보자.
바스케스는 이번 시즌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뛰며 0.598의 OPS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통산 OPS가 0.684로 타격 능력이 그렇게 나쁜 포수는 아니었는데 이번 시즌 타석에서 아쉬웠다. 지난해 기록(0.714)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2017년 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인 프래토는 이번 시즌 95경기에 출전, 0.660의 OPS를 기록했다. 2021년 퓨처스게임에 나설 정도로 기대를 많이 모았던 유망주이지만, 아직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다. 1루수로 가장 많은 포지션을 소화했기에 1루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베테랑 좌익수 겸 2루수 토니 켐프는 통산 OPS가 0.677일 정도로 타격이 주무기인 선수는 아니다. 그렇지만 이번 시즌은 유난히 못했다. 124경기에서 OPS 0.607 기록하며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OPS 기록했다.
앨런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악의 팀중 하나로 기억될 2023시즌 오클랜드에서 유격수를 맡았다. 106경기에서 OPS 0.550을 기록하는데 그치며 역사적으로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팀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피터슨은 트레이드로 애리조나로 이적한 뒤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기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지만, 그 과정은 암울 그 자체였다. 시즌 OPS 0.611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아메리칸리그 팀인 오클랜드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기에 아메리칸리그 수상자로 분류됐다.
빅리그 데뷔 2년차 ‘슈퍼 유틸리티’로 기용된 카브레라는 OPS 0.574를 기록하며 ‘2년차 징크스’를 제대로 경험했다. 골드글러브 출신 외야수 스트로는 OPS 0.597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할대 OPS를 벗어나지 못했다. 데뷔 3년차 외야수 쉬츠는 OPS 0.599로 데뷔 이후 가장 나쁜 성적 기록했다.
카브레라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그라운드와 작별을 고했다. OPS 0.675로 지난 시즌(0.622)보다는 나은 모습이었지만, 여전히 아메리칸리그 지명타자 중에는 아쉬운 성적이었다. 그냥 은퇴 선물 정도로 받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뉴욕(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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