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포커스]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위기 넘겼지만 아직도 남은 합병 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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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이 아시아나항공과의 지지부진한 기업결합 행보에 찾아온 위기 하나를 넘겼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요구한 시정조치안 제출을 위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결정이 수반돼야 했는데 의견 대립이 첨예했던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에서 극적으로 승인이 나서다.
조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화물사업부 매각 결정을 내리지 못하자 EU 집행위의 심사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했지만 극적으로 안건이 통과되며 한시름 놓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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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요구한 시정조치안 제출을 위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결정이 수반돼야 했는데 의견 대립이 첨예했던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에서 극적으로 승인이 나서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최근 임시 이사회를 열고 대한항공의 화물사업 부문 매각에 동의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이사진의 동의를 얻어 EU 집행위에 시정안을 보냈다.
당초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화물 사업부 매각을 두고 찬반 의견이 팽팽했다. 찬성 의견은 독자 생존이 불가능한 만큼 빠른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봤다. 반대 의견에는 배임죄 소지가 있어 매각 결정을 보류해야 한다고 맞섰다.
조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화물사업부 매각 결정을 내리지 못하자 EU 집행위의 심사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했지만 극적으로 안건이 통과되며 한시름 놓게 됐다.
수년째 기업결합 추진을 매듭짓지 못하면서 조 회장이 난감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었지만 이번 결정으로 두 회사의 기업결합은 사실상 9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화물사업부 매각에 찬성하면서 EU 집행위의 합병 승인을 받기 위한 시정안을 계획대로 제출했기 때문이다.
EU 집행위는 앞서 유럽과 한국의 주요 여객·화물 노선에 대한 경쟁제한 완화 시정 조치를 요구했고 조 회장은 노선 반납과 슬롯 양도, 선 통합 뒤 화물 매각 등의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지지부진했던 두 회사의 기업결합이 급물살을 탈 수 있는 여건이 다시 마련되면서 EU 집행위의 결정에 이목이 집중된다. EU 집행위의 기업결합 심사는 통상 한 달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EU 집행위가 심사 보고서(SO)에 대한 대한항공의 답변서와 시정안 검토를 끝내면 늦어도 오는 12월 중순쯤에는 최종 결론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이 기업결합을 위한 9부 능선으로 여겨지는 EU 집행위 문턱을 넘는다면 미국과 일본의 판단만이 남는다.
업계에서는 EU 집행위의 심사가 기업결합 성공의 분수령인 만큼 해당 결과가 미국과 일본 경쟁당국 심사에도 긍정적 영향일 줄 것으로 본다.
두 회사의 기업결합이 최종 관문을 향하는 가운데 조 회장이 각종 우려와 변수를 딛고 최종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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