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패권 도전하는 中·日… 격차 벌리는 K-반도체
[편집자주]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행보가 거침없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메모리 업황 침체에 발빠른 대응으로 제조사들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실적 개선을 보임은 물론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키우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도 경쟁사에 앞서는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선두 입자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 같은 SK하이닉스의 성공 배경엔 최태원 회장의 뚝심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SK하이닉스의 면면을 살펴봤다.
①실적 개선 확실한 SK하이닉스, 올라갈 일만 남았다
②뜨거운 HBM 경쟁… '선두' SK하이닉스의 이유 있는 자신감
③선친 꿈 이뤄낸 최태원 반도체 '뚝심'…SK의 성장동력 '하이닉스'
④반도체 패권 노리는 中·日… 격차 벌리는 K-반도체
━
중국이 YMTC를 필두로 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나 상황은 녹록지 않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 제재가 강화되고 있어서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통제조치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수출 금지 품목을 기존 최첨단 반도체에서 저사양 인공지능(AI) 반도체로 확대한 게 핵심이다. 블랙리스트 업체 추가와 제재 우회 차단까지 이뤄지면서 사실상 중국 내부에서만 반도체를 만들게 됐다. 중국에 공장을 보유한 국내 기업은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로 지정된 덕분에 이번 조치에 대한 영향이 거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은 미국의 반도체 수출 제재로부터 자유롭지만 경쟁력이 뛰어나지 않다는 의견이다. 글로벌 낸드 점유율 2위 업체인 키옥시아(19.6%)를 제외하면 눈에 띄는 반도체 기업이 없다. 글로벌 낸드 점유율 1위 기업은 삼성전자(31.1%)이며 3위인 SK하이닉스(17.8%)와 키옥시아의 격차는 2%포인트도 채 안된다. D램 등 다른 반도체 분야에서는 국내 기업이 키옥시아를 압도한다. 최근 키옥시아와 글로벌 낸드 점유율 4위 업체인 미국 웨스턴디지털(14.7%)의 합병이 무산되면서 국내 업체들의 입지가 공고해졌다는 평가다.
━
SK하이닉스도 투자 고삐를 죈다.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120조원 규모의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차질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초반에는 용수시설 인허가 문제가 있었으나 지난해 11월 여주시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관련 절차를 마무리 지었다. 올 6월 용인 클러스터 부지 조성작업이 본격화됐고 오는 2025년 착공이 시작될 방침이다. 단기 투자의 경우 메모리반도체 불황에 따라 전체적인 시설 투자 규모를 줄이고 고부가 제품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신기술 확보 속도도 높인다. SK하이닉스는 지난 8월 세계 최고층인 321단 낸드 샘플을 공개하고 오는 2025년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00단 이상 낸드의 구체적인 개발 경과를 공개한 것은 SK하이닉스가 처음이다. 이후 삼성전자가 내년 양산을 목표로 300단 규모의 9세대 낸드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적층 경쟁 심화가 예고됐다. 낸드는 많이 쌓을수록 좁은 면적에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어 적층 단수가 중요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쟁으로 기술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한국의 낸드 위상도 강화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정부와 국회는 국내 기업을 돕기 위해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반도체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해 신속한 인·허가 처리를 돕는 인허가 타임아웃제와 용적률 완화 특례 등을 도입했다. 오는 2027년까지 총 2조8000억원 규모의 정책금융도 지원한다. 국회는 일명 'K-칩스법'으로 불리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해당 개정안은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설비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비율을 대기업·중견기업은 기존 8%에서 15%로, 중소기업은 16%에서 25%로 각각 확대하는 게 골자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목동 재건축 최대어 7단지, 신탁방식 놓고 주민간 이견 - 머니S
- 가계 빚 7개월 연속 느는데… '안정적'이라고 자평한 금융위 - 머니S
- '환승연애3' 공개 임박… 성해은♥정현규 나올까 - 머니S
- "황금빛 하루 보내세요"… BTS 정국, 뉴욕 아침 달궜다 - 머니S
- '한화 셋째' 밀어주기?… 마트에 항공사까지 M&A설 솔솔 - 머니S
- '기성용♥' 한혜진, 단정한 프레피 룩…박하선 "학교 다시 가셔도 될 듯" - 머니S
- '손지창♥' 오연수, 청순 워너비→힙한 50대…여전한 방부제 미모 - 머니S
- 넷플릭스 '악연' 제작 확정… 박해수·신민아·이희준 출연 - 머니S
- "1등 신랑감이네"…'3월 결혼' 이상엽, ♥예신과 첫만남은? - 머니S
- 에이핑크 오하영, 뿔테 안경에 야구점퍼…여친짤의 정석 -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