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김연경의 손사레, "대영언니처럼 43살까지 선수 생활? 전 못해요"...동시에 응원까지!
[마이데일리 = 인천 최병진 기자] 김연경(흥국생명)이 정대영(GS칼텍스)의 경력에 감탄했다
흥국생명은 12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펼쳐진 현대건설과의 ‘2023-2024 도드람 V리그’ 2라운드에서 세트 스코어 3-2(25-23, 19-25, 19-25, 25-22, 15-9)로 승리했다.
혈투였다. 흥국생명은 1세트를 역전승으로 따냈지만 두 세트를 연달아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4세트를 승리하며 승부는 파이널 세트로 이어졌고 5세트 초반부터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점 2점의 주인공이 됐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은 이날 양 팀 합쳐 가장 많은 30점을 올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시즌 최고 점수로 성공률도 45.6%였다. 옐레니가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평소보다 성공률이 떨어졌지만 김연경은 존재감음 여전했다.
경기 후 김연경은 “쉽지 않은 경기였다. 현대가 워낙 공격적으로 강하게 나왔고 어려운 흐름이 있었다. 그럼에도 승리를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배구가 사람이 공으로 하는 스포츠라서 매 경기 상황이 다르다. 상대도 더 대비를 하고 전체적으로 팀 전력이 평준화가 됐다. 모든 팀을 만났을 때 경기력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런 부분을 줄이려 하고 집중력을 가지려 한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5세트 기세에 대해 “4세트를 이겨서 5세트 갔을 때 좋은 느낌이 있었다. 초반에 점수를 벌리면서 여유롭게 흐름을 잡은 것 같다. 박빙의 상황에서는 점수 1점으로 분위기가 달라지기에 더 집중을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이날 경기의 중요성이 컸다고 강조했다. 김연경은 “오늘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2위와 승점 싸움을 하는 상황에서 격차를 벌릴 수 있는 기회였다. 현대건설이 경기력이 올라와서 어려울 것이라 생각을 해서 대비를 했고 결과가 좋았다”고 했다.
김연경은 개막 후 흥국생명이 승리한 경기에서 모두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서는 “저도 그만 하고 싶다(웃음). 저보다 잘하는 선수가 있었는데 제가 인터뷰를 한 경우도 있었다. 다음 경기 이기게 되면 옐레나가 한번 했으면 좋겠다(웃음). 고생을 많이 하고 있어서 파이팅했으면 한다”고 했다.
김연경은 지난 시즌에 은퇴를 고려하기도 했지만 흥국생명과 1년 재계약을 했다. 내년 거취는 아직 미정이다. 김연경은 “아직 특별한 계획은 없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서 승리하려고 노력하려 한다. (정)대영 언니처럼 그 나이까지 하는 건 못할 것 같다(웃음)”며 웃었다.
정대영은 1981년생으로 43살의 여자부 최고령 선수다. 김연경은 1988년생으로 두 선수의 나이 차는 7살이다. 김연경은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다시 한번 정대영에게 감탄하며 “대영 언니 파이팅”이라고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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