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金' 필승조가 사라진 뒷문, '쌩쌩한' KIA 마무리가 책임진다... 국대 포수도 공 받고 "와..." 감탄 [APBC]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2일 "KBO 전력강화위원회와 류중일 감독 및 코칭스태프는 한국시리즈에 참가 중인 LG 트윈스, KT 위즈 소속 선수를 모두 교체하고 그동안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 캠프에서 훈련을 함께 했던 예비 엔트리 중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온 선수들을 선발, 대회에 출전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11일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LG가 KT에 15-4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앞서면서 결과에 따라 14일 출국하는 대표팀에 해당 선수들의 극적 합류도 가능했다. 경우에 따라 대회 도중 합류도 고려했으나, 결국 모험은 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투수들의 경우 소속팀에서도 필승조인 만큼 많은 체력 소모가 예상됐고, 큰 경기를 마치고 풀린 긴장감을 다시 끌어올리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최종적으로 일찌감치 내복사근 부상으로 교체가 결정된 강백호(KT)와 더불어 정우영, 문보경(이상 LG)과 박영현(KT)이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 대신 예비 엔트리의 투수 신민혁(NC 다이노스), 조병현(SSG 랜더스), 야수 나승엽(롯데 자이언츠), 문현빈(한화 이글스)이 합류하게 됐다. 신민혁은 KT와 플레이오프 종료 후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조병현과 나승엽, 문현빈은 일찌감치 캠프에 합류해 기량을 확인했다는 후문.
LG-KT 선수들의 결장이 크게 영향을 미친 보직은 뒷문이다. 문보경, 강백호가 빠진 코너 내야는 1루 노시환-3루 김도영으로 어느 정도 대체가 가능했다. 하지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필승조를 맡으며 한국의 금메달과 대회 4연패를 이끈 정우영, 박영현이 빠지는 불펜은 한 걱정이었다. 정우영은 아시안게임 2경기에서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박영현은 4경기 2홀드 1세이브, 5⅓이닝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철벽을 자랑했다. 대구 훈련에서 만난 류 감독도 "고민이다. (아시안게임 멤버에 비해) 고우석이 빠졌고 (그다음 뒷문은) 박영현에게 맡길 생각이었는데 그 선수가 지금 한국시리즈를 하고 있으니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최대한 최종 엔트리 결정을 늦췄었다.
결국 정우영-박영현이 동시 이탈했지만, 대표팀에는 정해영이 있어 뒷문에 대한 고민을 조금은 덜게 됐다. 12명의 투수 중 전문 불펜은 정해영, 최지민(이상 KIA), 최준용(롯데 자이언츠), 김영규(NC), 조병현(SSG 랜더스)뿐으로 그중에서도 1군 마무리로 자리 잡은 선수는 정해영뿐이다.
자격은 충분하다. 정해영은 3년 연속 20세이브를 포함해 4시즌 통산 218경기 16승 19패 12홀드 90세이브,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했다. 특히 2021년과 2022년에는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초로 2년 연속 30세이브에 성공했다. 이는 선동열 전 감독과 '특급 마무리' 임창용도 하지 못한 대기록이어서 많은 주목을 받았었다.
정규시즌 종료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꾸준히 몸 관리를 한 덕분에 가장 큰 무기인 직구 구위가 살아난 점은 고무적이다. 정해영의 공을 직접 받아본 대표팀 포수 손성빈(21·롯데)은 "직구가 진짜 묵직했다. (시즌 중) 타석에서도 느꼈는데, 와..."라며 "포크도 좋고, 대표팀에 올 정도의 투수들은 무엇을 연습하고 중점적으로 생각하는지 각자 생각이 있는데 그런 얘길 들어보면 '괜히 잘하는 것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감탄했다. 지난 8일 국군체육부대(상무)와 연습 경기에서도 9회 등판해 마무리로서 확인을 받았고 1이닝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같은 팀 동료 최지민은 정해영에 한 발 앞서 대표팀에 승선, 아시안게임 4경기에서 1승 2홀드, 4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으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 그런 최지민의 뒤에서 경기를 어떻게든 매조짓던 것이 정해영이다. 가장 좋았던 2021년 이후 갈수록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이 1.18, 1.29, 1.48로 높아지는 등 세부지표상 불안함을 노출하면서도 뛰어난 직구 구위를 앞세워 올해도 88.5%(23/26)의 높은 세이브율을 보여줬다. 특히 10월에는 8경기 동안 단 하나의 실점 없이 6세이브만 기록하며 절정의 구위를 뽐냈다. 이번 대표팀을 통해 첫 태극마크를 단 정해영이 '쌩쌩한' 몸 상태로 과연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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