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원 돌파하고 다승왕…임진희의 100점짜리 피날레
이예원·박지영 따돌려
“노력 배신하지 않아
만점 줄 수 있는 한해”
김민별, 신인왕 수상
임진희는 12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 코스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합계 16언더파 200타를 적어낸 임진희는 단독 2위 이다연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으로 2억원을 받은 임진희는 KLPGA 투어 통산 6승을 달성했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임진희는 8번홀에서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 전까지 시즌 3승을 거둔 임진희는 흔들리지 않았다. 9번홀 버디로 분위기를 바꾼 그는 14번홀과 15번홀에서 각각 1타씩을 줄이며 선두 경쟁에서 앞서나갔다. 마무리도 완벽했다. 임진희는 17번홀과 1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임진희는 “8번홀에서 추격을 허용한 뒤 지키는 플레이로는 정상에 오를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9번홀 버디 이후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5타 차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며 “긴장되는 상황에서 내 경기를 했다는 게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마무리를 우승으로 하게 돼 행복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노력하면 원하는 것을 다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시즌이었다. 임진희는 시즌 상금 10억원 돌파와 다승왕 등 올 시즌을 앞두고 세운 모든 목표를 달성했다. 임진희는 “이 자리에 오르기 위해 정말 열심히 했다. 잠을 자는 시간과 이동하는 시간을 빼고 골프에 매달렸다”며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알게 됐다. 스스로에게 엄격한 편인데 올 시즌은 정말 잘 했다고 칭찬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2023시즌을 기분 좋게 마무리한 임진희는 이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출전권 획득이다. 임진희는 “Q시리즈를 통과한 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가 되는 꿈을 꾸고 있다. 프로 골퍼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가슴 속에 품고 있는 목표라고 생각한다. 남은 기간 철저하게 준비해 LPGA 투어 출전권을 따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진희의 활약에 메인 스폰서 안강건설도 함박 웃음을 지었다. 창단 2년 차인 안강건설 골프단은 임진희와 박보겸이 올 시즌 5승을 합작하며 정상급 골프 구단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최종전에 앞서 위메이드 대상과 상금왕을 확정했던 이예원은 평균 타수상까지 싹쓸이했다. 생애 단 한 번 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상은 김민별에게 돌아갔다. 김민별은 3오버파 219타를 적어내며 이번 대회를 공동 14위로 마무리했다.
다음 시즌 KLPGA 투어를 누빌 60명도 확정됐다. 정규투어 출전권을 마지막으로 따낸 건 박도은이다. 이번 대회 전까지 상금랭킹 64위에 자리했던 박도은은 이븐파 216타 공동 7위를 차지하며 정규투어 시드전에 가지 않고 다음 시즌 출전권을 확보하는 감격을 누렸다.
반면 이지현은 아쉬움의 눈물을 삼켰다. 상금랭킹 60위로 이번 대회를 시작했던 이지현은 3오버파 219타 공동 14위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적어냈지만 상금랭킹 61위로 밀리며 다음 시즌 출전권을 잃게 됐다. 이지현은 오는 14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다음 시즌 출전권 확보에 도전한다.
춘천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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