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째 안 팔려요"…고금리·대출 규제 속 '관망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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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에서 팔리지 않는 아파트들이 몇 달째 늘어나고 있습니다.
1천7백 가구가 사는 서울 강동구의 신축 아파트.
올해 초에 5만 건 안팎이었던 아파트 매물은 이달 초에는 8만 건까지 쌓였습니다.
거래 가뭄 속 '좀 기다려보자'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매매 대신 전세를 선택하는 실수요자가 늘어,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세는 주춤한 반면 서울 지역 전셋값은 25주 연속 올라 상승폭을 계속 키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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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서울에서 팔리지 않는 아파트들이 몇 달째 늘어나고 있습니다.
팔겠다는 사람은 많지만 사려는 사람이 줄어들면서 매물만 쌓여가고 있는 건데, 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 제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천7백 가구가 사는 서울 강동구의 신축 아파트.
10 가구 중 1 가구가 매물로 나와 있습니다.
인기를 끌던 인근의 신축 대단지 아파트도 역시 눈에 띄게 거래가 뜸해졌습니다.
[최영미/서울 강동구 공인중개사 : 가격 차이가 있으니까 사실 매매가 그렇게 활발하진 않죠. (가격이) 내리거나 그런 느낌은 없어요. 매수하시는 분들은 좀 낮게 하고 싶은 거고. 금리도 높고 하니까.]
올 초부터 반짝 집값이 반등하자 집을 내놓는 사람이 늘었는데, 사려는 사람은 관망하는 분위기입니다.
고금리에 대출 규제까지 강화되니 자금 조달 여력이 떨어져 급매물 같이 더 싼 물건을 기다리는 겁니다.
[서울 노원구 공인중개사 : 매수 타이밍이든, 매도 타이밍이든 (양쪽이) 서로 이제 당기는, 줄다리기하는 분위기인 것 같아요. 딱 답이 없어요.]
서울 다른 지역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올해 초에 5만 건 안팎이었던 아파트 매물은 이달 초에는 8만 건까지 쌓였습니다.
고금리 장기화 예고는 관망 심리를 더 부추깁니다.
[임재만/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 : 호가 차이가 있기 때문에 거래가 잘 성사가 안 되는 거죠. 당장 해소될 상황은 아닌 것 같고요. 오히려 매물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지 않나….]
거래 가뭄 속 '좀 기다려보자'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매매 대신 전세를 선택하는 실수요자가 늘어,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세는 주춤한 반면 서울 지역 전셋값은 25주 연속 올라 상승폭을 계속 키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박정삼)
제희원 기자 jess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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