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병원, 교전지역 제외해야”…유엔총장 “국제법, 가자에서 무용지물”
[앵커]
이런 가운데 미 백악관 고위 인사가 병원을 전투 지역에서 제외시켜야 한다고 밝혀 실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유엔 사무총장은 하마스와 이스라엘 양측 모두 민간인 보호를 규정한 국제법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미국은 병원 전투로 민간인이 희생되는 걸 원치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방송사에 잇따라 출연한 설리번 보좌관은 먼저 하마스가 가자 지구 내 병원에 지휘 본부를 설치하는 등 민간인을 방패로 삼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목표는 하마스 전멸이기 때문에 병원이 최전선 가운데 하나로 떠올랐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미국은 병원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무고한 사람들, 무력한 사람들, 치료받으려는 사람들이 십자포화 안에 갇히는 걸 원치 않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역시 미 CNN과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 모두 민간인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는 국제법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국제 인도법에서 가장 중요한 민간인 보호가 가자 지구 군사 작전에서 그렇게 중요하게 적용되지 않고 있다는 건 분명합니다."]
이런 가운데 현지시각 12일 프랑스 파리에선 '반유대주의 타파'를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앞서 영국 런던과 독일 베를린 등에서 개최됐던 팔레스타인 지지와 휴전 촉구 시위에 대한 맞불 집회 성격입니다.
한편, 지난 10일 지중해 상공에선 공중급유 작전 중이던 미 군용기가 추락해 탑승자 5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미 군 당국은 해당 군용기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증파된 전력인 지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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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기자 (kim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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